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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 ‘김정은이 바라는 바 이뤄주겠다’고 말해”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 의지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신이 이뤄주겠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이동하던 도중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을 할 경우 김 위원장에게 그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그런 당부를 저한테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30분 간 배석자 없이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원장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한 메시지에 대해 "김 위원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이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뤄주겠다"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합의에서 북미 간에 합의를 했는데, 북한이 비핵화를 하는 대신에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한 것 아니냐"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은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북한이 원하는 안전에 대한 보장이라든지, 이 비핵화가 끝나고 난 이후에 북한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도움이라든지, 이런 것을 해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원칙적인 합의만 이룬 것이기 때문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큰 타임테이블(시간표)에 대한 논의까지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한미 간에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 상응하는 조치라는 것이 반드시 제재의 완화 또는 제재의 해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자면,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한다거나 축소하는 것도 일종의 상응조치일 수 있고, 또는 인도적인 지원을 한다든지, 무슨 스포츠 교류라든지 예술단이 오고간다든지 이런 비정치적인 교류도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남북 간에 한 것처럼 실제 철도 연결은 제재가 해결되고 난 이후에 한다고 하더라도 그때를 대비한 사전조사 연구 작업을 미리 해둔다든지 여러 가지 조치들이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런 가운데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외교 문제에 있어 내년도 목표라면 우선 내년 초에 가급적 조기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리고 그 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에서 조금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 그러고 거기에 따라서 남북관계가 함께 발맞춰서 발전해 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 외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흐름을 본다면 대단히 긍정적으로 진전 되고 있는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초기의 진전이 워낙 빠르다 보니 요즘 한두 달 정도의 정체 때문에 뭔가 지금 교착에 빠진 것 아닌가라고 걱정이 되는 것인데, 2차 북미정상회담만 해도 내년 초라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며 "저는 이 과정이 잘 이뤄지리라고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물론 가장 결정적 고비는 역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라고 저 자신도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정상회담 접견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정상회담 접견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그것은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미 간에 2차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 간에 먼저 또 답방이 이루어지면 혹시라도 그런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런 염려가 없지 않았는데,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은 전날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계기)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 불협화음', '미국의 남북관계 속도조절 요구'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측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두고 속도조절을 요청한 사실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 한미 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이런 과정에서 전혀 다른 입장이 없다"라며 "별로 근거 없는 추측성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남북 간에) 이뤄진 하나하나가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의 사이에 협의 없이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이산가족 상봉, 연락사무소 개소,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 등의 사례를 꼽았다. 그 자체로는 제재와 무관한 일들이지만 그 과정에서 필요한 시설 개·보수, 기름 사용 등은 제재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밑에서 협의를 다 하고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런 과정이 수없이 많은 대화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라며 "그 대화가 조금 불편한 면들이 있어서 아예 한미 간에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이제는 계속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 간에 무슨 불협화음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제가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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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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