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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수요양병원 치료사 부당해고 인정, 4개월 만에 복직
부당해고의 피해자인 작업치료사 우시은 씨가 당일 발언에 나섰다.
부당해고의 피해자인 작업치료사 우시은 씨가 당일 발언에 나섰다.ⓒ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 제공

정규직 입사 직원에게 ‘계약만료’라며 해고를 통보해 ‘고용 갑질’ 논란이 일었던 금천수요양병원에 대해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됐다. 이에 따라 피해 직원은 병원으로 복직하게 됐다.

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와 금천수요양병원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작업치료사 우시은 씨의 구제신청 중 병원의 ‘부당해고’와 ‘불이익취급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용한다고 알렸다.

단, 2018년 1월 최저시급 인상분 적용을 앞두고 병원 측이 계약서에 ‘2년 이하 근무자는 갱신기대권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추가해 2년 이하 근무자의 해고를 쉽게 하고 해당 계약서 서명을 노동자에게 강요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우 씨를 대리한 김한울 노무사는 “구체적인 판결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사업장의 노조탄압 등이 부당노동 행위를 인정하는 근거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는 서울 금천구 금천수요양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의 부당해고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는 서울 금천구 금천수요양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의 부당해고를 규탄했다.ⓒ민중의소리

작업치료사 우 씨는 지난 8월 근로계약서 갱신 일을 이틀 앞두고 ‘계약 만료’라며 병원으로부터 서면 해고통보를 받았다. 병원 측은 우 씨는 계약직 직원이며, 중간관리자(부서 내 실장 역할)의 지휘 통제가 어렵고 환자의 컴플레인이 많았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우 씨와 비슷한 시기 입사한 다른 두 명의 직원은 근로계약서 갱신 한 달 전 부서장 구두 면담을 거쳐 계약을 갱신했지만, 우 씨는 병원 측과 면담조차 하지 못했다. 당시 노조는 계약을 갱신한 2명의 직원이 노조 조합원이 아니라는 점을 봤을 때, 우 씨가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부당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 하루 뒤인 4일, 우시은 씨는 다음날부터 출근하라는 병원 측 연락을 받았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 하루 뒤인 4일, 우시은 씨는 다음날부터 출근하라는 병원 측 연락을 받았다.ⓒ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 제공

지노위 판정 하루 뒤인 4일, 우 씨는 다음날부터 출근하라는 병원 측 연락을 받았다. 우 씨는 복직 소감에 대해 “후련하다”면서도 “당연한 일에 대해 이렇게까지 고생했나 싶기도 하다. 이겼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또, “판결이 나기 전날까지 잠을 못 잤다. 항상 긴장되고 밥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은 느낌이었다”며 “판정을 받고 나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해고에 대해 싸워왔는데 그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씨는 병원에 복직해서 아직 내부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복직됐을 뿐, 내부 사안은 해결된 게 많지 않다. 연차를 쓰지 못하고, 노조를 탄압하고, 조합원이 불이익을 받는 등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며 “해당 사안들에 대해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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