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거세지는 야3당 반발 “더불어한국당, 연동형 비례제 수용하라”
야3당이 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야3당연동형비례대표제촉구결단 규탄대회’를 열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 야합을 규탄하고 있다.
야3당이 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야3당연동형비례대표제촉구결단 규탄대회’를 열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 야합을 규탄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선거제도 개혁에 소극적인 거대 양당을 향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과 내년도 예산안 동시 처리를 주장했던 야3당을 제외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것이 기폭제가 된 셈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6일 거대 양당의 합의 후 곧장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정동영 대표는 7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지했던 문재인 대통령 압박에 나선 것이다.

야3당은 또한 이날 국회 로텐더 홀에서 공동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로 단식 이틀차에 접어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어제 기득권 거대 양당에 의한 야합은 단순히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부한 것이고 선거제도 개혁을 부정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시민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정권이다. 자유한국당은 촛불혁명에 의해 버림받은 정당이다. 이 양당이 야합을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거대 양당을 향해 "알량한 의석 몇 개가 그렇게 중요한가. 기득권이 그렇게 중요한다가"라며 "이 기회를 놓치면 선거제도 개혁은 영영 물 건너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 야3당 반발에 "안타까워"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대해선 "정개특위서 진행"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반면, 민주당은 예산안 합의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하며 야3당의 선거제도 개혁 요구에 대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손학규·이정미 대표가 선거제도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단식에 들어갔는데 이제부터 정개특위에서 본격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논의를 빨리빨리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기본적으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면서 전문성이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안 합의를 두고 거대 양당의 '짬짜미' 합의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예산안은 바른미래당이 마지막 합의서 문안까지 함께 작성해서 마무리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선거법 때문에 어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정의당이 참여를 안 하고 있습니다만 마지막까지 예산안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선거제도 개혁을 논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 역할은 후임 원내대표에게 떠넘겼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제 개편은 여전히 여야 간 충분한 논의를 지속해야할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선거구제 개편은 새로 선출될 후임 원내대표가 판단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야 3당의 어려운 처지를 어떻게든 푸는데,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가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상무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야3당이 예산심의에서 빠진 동안 양당은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를 1.8%를 올렸다"며 "야3당은 세비를 깎아서라도 의원 정수를 늘려 좋은 선거제도로 개혁하자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래야만 국민 불신의 벽을 넘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양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관심은 없고 자신들의 세비만 올렸다"며 "거대 양당은 자기들 밥그릇을 알뜰하게 챙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 본청 본회의장 앞에서 중소야당을 제외한 기득권 야당(민주-한국)의 예산안 합의를 규탄하며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2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 본청 본회의장 앞에서 중소야당을 제외한 기득권 야당(민주-한국)의 예산안 합의를 규탄하며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2일차를 맞이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중소야당을 제외한 기득권 양당(민주-한국)의 예산안 합의를 비판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작한 야3당 철야농성장을 지키며 책을 읽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중소야당을 제외한 기득권 양당(민주-한국)의 예산안 합의를 비판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작한 야3당 철야농성장을 지키며 책을 읽고 있다.ⓒ정의철 기자
정동영(왼쪽)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선거제도 개편 수용 없이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반발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동영(왼쪽)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선거제도 개편 수용 없이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반발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남소연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