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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일본 압력 굴하지 말고 ‘위안부’기록물 세계기록유산으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들.ⓒ국제연대위원회 서명 페이지

7개국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압력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등재 문제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 유네스코에 발 빠른 행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임도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이하, 국제연대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 지하 1층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에 공정하고 신속한 중재 진행을 촉구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응원 세계서명운동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7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돼 있는 국제연대위원회는 영국왕립박물관과 함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2744건을 모아, 2016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2월 등재심사소위원회(RSC/Register Sub-Committee)로부터 “유일하고 대체불가능한 자료”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때부터 일본의 방해가 시작됐다. 일본은 분담금 지불 지연과 유네스코 규칙 개정요청 등을 하며 등재 결정을 막으려 했다. 일본은 2017년 10월 미국이 유네스코를 탈퇴한 이후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는 국가가 되었다. 결국 2017년 10월, 유네스코 측은 10월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을 연기한다고 국제연대위원회에 알려왔다. 당사자 간 대화를 먼저 하겠다는 방침이었다.

2018년 5월24일 유네스코는 ‘대화’ 촉진자를 추천하며 국제연대위원회에 문의를 해 왔다. 이에 국제연대위원회는 6월14일 추천한 대화 촉진자를 받아들인다는 답신을 보냈다. 그런데 이후 과정과 관련해 6개월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다. 국제연대위원회는 그 이유를 ‘일본의 방해’로 판단하고 있다.

국제연대위원회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민간단체의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방해하는 것은 인권에 반하는 것이며,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가 일본의 압력에 굴한다면, 앞으로 힘없는 자들의 인권침해 기록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4년 11월 여성가족부 위탁기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2015년 3월엔 일본, 중국, 대만 등 민간단체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국제연대위원회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동티모르, 영국 등이 합류해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다.

국제연대위원회를 통합하고 총괄하는 사무국은 2015년 12월 말까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단에서 겸해 왔으나, 2016년 3월부터는 국제연대위원회 사무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연대위원회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서명운동은 온라인(서명운동 홈페이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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