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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과 드루킹의 ‘김경수 몰이’ 작심 증인신문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민중의소리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 지사가) 킹크랩(댓글 조작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다.

김 지사 사건을 맡은 허익범 특검팀은 드루킹 김씨의 주장에 의지해 김 지사에 대한 공소장을 작성하고, 드루킹 김씨가 법정에 나와 이를 ‘증언’의 형식으로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오전 공판에 드루킹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특검 측은 주심문에서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보낸 ‘온라인 정보보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가 처음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 산채를 방문한 2016년 9월 28일 이후부터 김 지사와 관계가 단절되기 전까지 ‘킹크랩’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온라인 정보보고’ 문건을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정보보고 문건에는 킹크랩을 통한 댓글 조작 현황, 온라인 여론 동향 등이 담겼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통 2주에 한 번, 대선 기간엔 1주에 한 번씩 철저한 보안을 거쳐 김 지사에게 온라인 정보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특히 김씨가 김 지사에게 전송한 후 경공모 전략회의팀방에 공유한 온라인 정보보고 문건을 문제로 삼았다. 해당 문건에는 ‘킹크랩 98% 완성 단계’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 지사가 (해당 문건을) 읽었냐’는 특검 측 질문에, 김씨는 “28일(첫 만남)에도 이야기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으니 알고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후 특검 측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씨가 보낸 온라인 정보보고들을 읽었냐’고 물었지만 김씨는 추측성 대답만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를 사용했다”, “김 지사가 하루 지나면 자동으로 메시지가 삭제되는 메신저를 사용했다” 등 온라인 정보보고의 비밀성을 강조했지만, 이 역시 그의 주장일 뿐 근거는 없었다.

이밖에도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킹크랩을 개발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첫 만남에서 ‘한나라당 댓글 기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 김 지사가 공감했고, 김 지사의 긍정적인 반응에 개발을 진행할 것을 마음먹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김씨는 “그렇게 큰일(댓글 조작 프로그램 개발)을 정치인 허락 없이 어떻게 진행할 수 있냐”며 2016년 11월 9일 경공모 사무실 산채에서 진행된 ‘킹크랩’ 시연회에서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개발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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