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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시작…택시업계 “호출거부 돌입”
카카오T 앱 캡처
카카오T 앱 캡처ⓒ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카풀이 지난 7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17일부터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운동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시범 서비스 이용 고객은 카카오T 앱 이용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카풀은 카카오T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호출 방식은 카카오 택시와 동일하다. 카카오T 앱을 업데이트한 뒤 카풀 탭을 눌렀을 때 목적지 설정 화면이 나오면 시범 서비스 이용 가능 고객이다.

기본요금은 첫 2㎞까지 3000원이고 이동 거리와 시간에 따라 추가되는 방식이다. 택시 기본요금(내년 3800원)과 비교하면 다소 저렴한 수준이다. 동승은 가능하지만 목적지는 한 곳만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경유가 불가하며 합승도 안 된다.

이용요금은 카카오T에 미리 등록해둔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현금 결제는 안 되며 은행 계좌와 연동돼 있는 카카오페이를 통한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승객은 호출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카풀 크루(운전자)의 운행 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된다. 카풀 서비스가 '유사택시'로 변질될 수 있다는 택시업계의 반발에 따른 조치다. 다만 운행 시간엔 제한을 두지 않아 온종일 호출과 운행이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연시가 서비스 개시 시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연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이에 지난 6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카풀 TF와의 논의가 길어져 하루를 미뤘지만 합의가 불발되자 이튿날 도입을 강행했다.

이에 택시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카풀TF 등 일부 정치권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관련 4개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100만 택시 가족의 강력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불법 카풀 앱 출시를 강행했다"며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카카오 카풀이 정식 출시하는 오는 17일에 맞춰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국회에 계류돼 있는 카풀 금지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카풀TF 위원장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이날 서비스 개시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협상 도중이니 연착륙을 원한다면 미루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회사 사정상 더 기다릴 수 없다며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며 "베타 버전 출시에 긍정적인 의원도 있었고 이렇게 하면 합의는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도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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