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대학생들 “WE WILL ‘OUT’ YOU”…적폐판사 47인 탄핵 촉구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적폐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적폐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밴드 퀸(Queen)의 노래를 각색한 ‘WE WILL OUT YOU’를 부르며 적폐판사 47인의 탄핵을 촉구하는 행진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양승태 사법 농단 대응을 위한 대학생 시국회의’는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날씨예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진척이 없는 사법농단 진상규명 및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학생들은 “사법농단이 밝혀진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나, 영장기각에 제대로 된 수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처럼 우리의 힘을 모아 사법적폐를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우리 힘으로 사법농단 뿌리 뽑자”
“국회는 탄핵소추안 발의해야”

이날 학생들의 집회에서는 적폐판사 47인의 구속과 탄핵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검은 법복을 입은 47인의 학생들이 적폐판사의 이름과 직책, 혐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 앞에 자리를 잡자,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이들에게 스티커를 부착했다. 스티커에는 ‘양승태 구속’, ‘적폐판사 탄핵’, ‘WE WILL OUT YOU’ 등의 문구가 적혔다.

퍼포먼스가 끝나갈 무렵, 적폐판사들의 몸과 피켓 등에는 온통 ‘구속’과 ‘탄핵’ 스티커로 뒤덮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마스크 입과 이마 주위에도 이같은 스티커가 붙었다.

스티커를 모두 부착한 학생들은 함께 ‘WE WILL OUT YOU’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배경, 밴드 퀸(Queen)의 노래 ‘We WILL Rock You’를 각색한 것이다. 제목과 가사에서 ‘Rock’을 빼고 ‘Out’을 붙여 “당신을 탄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적폐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적폐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적폐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적폐판사 47인 탄핵촉구 대학생행진 ‘we will out you’ 참가 학생들이 법관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적폐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박종화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2년 전 대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던 것은 단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교체만을 바란 게 아니었다”며 “대한민국에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적폐를 청산하자는 요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이 밝혀졌음에도, 달라진 게 없다.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민주주의를 뒤흔든 사법농단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의 힘으로 사법농단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엄성민 활동가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대학생 평화나비네트워크 활동가들도 적폐판사 탄핵을 촉구하는 발언에 나섰다.

이들 학생들은 “최근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 피해책임을 요구하는 재판에서 승소해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분노를 느꼈다”며 “대법원에서 3~5년 동안 재판을 끄는 과정 속에서 명예와 인권을 회복할 수 있는 피해자들이 몇 분 남지 않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 또한 일본 정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강제노동 피해자들의 재판과 마찬가지로 양승태 사법부에선 단 한 번도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그 사이 절반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탄했다.

앞서 지난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향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 할머니는 생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훼복을 위해 앞장서서 싸웠지만,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운명했다.

학생들은 “재판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양승태 사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시작해, 안국사거리와 종각을 지나, 광화문 KT 남측 인도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적폐판사 47인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승훈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