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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상 난항에 산안법 개정안 통과 불투명...고 김용균씨 어머니 오열
본회의를 아후 앞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막판 논의를 위해서 고용노동소위원회가 개회되고 있다.
본회의를 아후 앞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막판 논의를 위해서 고용노동소위원회가 개회되고 있다.ⓒ정의철 기자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산안법) 처리가 26일에도 불투명해 보인다. 여야간 협상이 난항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국회까지 찾아와 회의를 지켜보고 있던 고 김용균 씨 어머니는 산안법 처리를 호소하며 오열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산안법 개정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나갔다. 지난 24일에도 저녁까지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여야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처리가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고용노동소위는 이날 오전 9시 회의를 다시 열고 산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도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었다. 27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산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여야는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마찰음을 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회의는 시작한 지 약 1시간만에 정회됐고, 환노위 전체회의도 덩달아 미뤄지게 됐다.

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찾아 김용균법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자료사진.
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찾아 김용균법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자료사진.ⓒ민중의소리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빠져나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인의 유가족에게 향했다. 한정애 의원은 "저희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잘되어야 하는데 기다리기 너무 답답하다"라며 "답답해서 앉아있질 못하겠다. 빨리 잘 됐으면 좋겠는데..."라고 울먹였다.

한 의원은 "저희도 답답하다.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고,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김태년 의원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 의원과 김 씨는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 씨는 "저 이렇게 못넘어가요. 아이고 어떻게 해, 어떻게 좀 해결되어야 하는데, 울고만 있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오열했다.

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에 정부와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이야기를 다 들어놓고, 다시 원점이 됐다"라며 "(쟁점이) 좁혀졌는데 다시 원점"이라고 성토했다.

고용노동소위는 오전 10시30분에 곧바로 속개했다. 김 씨를 비롯한 유가족은 마음을 졸이며 회의장 복도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산안법 처리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산안법의 쟁점을 좀 더 들어보겠다"라며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그게 과도한 부분이 있는지 계속 논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남소연, 장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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