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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걸어내려와 서재 배경으로 앉아서 연설... 김정은 신년사의 ‘파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을 대동하고 신년사 연설장으로 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을 대동하고 신년사 연설장으로 가고 있다.ⓒYTN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내용 못지 않게 형식에서 파격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1일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30여분간 생방송됐다. 지난해 신년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 등을 밝히며 한반도 정세 전환의 시발점이 된 바 있어 내외신의 관심이 뜨거웠다. 일부 한국 언론도 신년사 전체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예고에 따라 정각 9시 조선중앙TV는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를 비췄다. 자정을 알리는 시계에 이어 건물 안의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했다. 그러나 전례없이 김정은 위원장 입장 장면부터 방송을 탔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을 대동하고 복도를 걸어 계단을 내려와 연설장소로 입장한 것이다. 그동안은 방송 시작과 함께 이미 장소에 등장한 김 위원장이 바로 연설을 시작했다.

양복 차림에 파란색 계통의 넥타이를 한 김 위원장은 웃음을 띤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김여정 부부장 등 수행원들도 밝은 표정이었다.

2019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화면 캡처
2018년 새해를 맞아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2018년 새해를 맞아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뉴시스

파격은 연설장소에서도 드러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2년 집권해 이듬해부터 신년사를 육성으로 발표해온 김 위원장은 줄곧 연설대에 서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앉아서 연설을 했다.

서재로 보이는 연설장소 벽면은 책으로 가득한 책장으로 꾸며졌다. 벽면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무 모습을 담은 대형 초상이 걸려있었다. 책상 위에도 두 사람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올려져 있었다.

서재를 배경으로 소파에 앉아서 진행한 연설은 서구의 방송에 등장하는 국가지도자들의 연설이나 회담 모습과도 흡사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미국을 비롯해 대외에 관계개선 의지를 전하기 위해 이런 형식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례없는 파격적인 형식을 구사함으로써 국가수반으로서의 확고한 지도력과 안정감을 과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30여분의 연설 중 20여분은 국내 경제건설과 이를 위한 국가적, 당적 노력에 할애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 상당히 언급하고 대외관계 영역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대외관계 영역에서는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쿠바가 미국보다 앞서 언급됐다.

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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