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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예멘에서의 ‘학살’에 남긴 지울 수 없는 흔적
예멘 수도 사나 인근에서 벌어진 사우디 주도의 공습.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은 이 곳이 예멘 최대의 무기 공장이라고 주장했다. 2016.10.14
예멘 수도 사나 인근에서 벌어진 사우디 주도의 공습.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은 이 곳이 예멘 최대의 무기 공장이라고 주장했다. 2016.10.14ⓒAP/뉴시스

예멘을 폭격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가 사우디 남부의 칼리드왕 공군기지에서 이륙한다. 이 때 전투기와 폭탄만 미국산인 게 아니다. 전투기를 정비하고 수리하는 건 미국인 엔지니어다. 사우디인들이 손대는 것이 금지된 조준 소프트웨어 등의 기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미국 기술자다. 당연히 전투기 조종사는 미국 공군에게 훈련받았을 것이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비행 작전실에서는 미군 장교들이 앉아있고, 이들의 임무는 사우디 지휘관들에게 예멘 민간인의 사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보와 전술적 조언을 하는 것이다.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이 공습 실수로 4,600여 명의 민간인을 사살한 예멘에서의 공중전. 거기에는 미국의 흔적이 이처럼 곳곳에 널려 있다.

예멘에서의 엄청난 사상자 수로 인해 워싱턴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와의 동맹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살만은 전투기를 띄우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이란과 손잡은 북예멘의 후티 반군을 축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와 몇몇 예멘 소수 세력과 연합을 맺고 2015년부터 예멘 전쟁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은 별 성과가 없다. 최소한 6만 명의 예멘인이 전쟁으로 사망했고 예멘은 재앙적인 기근에 직면했는데도 말이다.

미군 당국자들에게는 이미 이 끝나지 않는 전쟁이 전략적, 도덕적 골칫거리가 됐다.

이 전쟁은 부유한 동맹국에게 최근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강력한 무기’를 팔아왔던 오래된 정책의 전제를 흔들어 놓았다. 나아가 전쟁은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는 행위들에 미국이 공모한 것은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했다.

엄청난 민간인 사상자 수는 미국에게 심각한 딜레마를 안겨줬다. 어떻게 하면 사우디 연합군을 지원하면서도 이 전쟁의 잔인함과 거리를 둘 수 있을까 하는.

막 나가는 사우디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결혼식과 모스크, 장례식을 폭격했던 이 전쟁의 가장 악명 높았던 공습에서 미국산 폭탄이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모른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 국무부의 전직 고위관료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초기부터 모든 예멘 공습에 대한 기록을 보았다. 어떤 전투기와 탄약, 혹은 폭탄이 사용됐는지까지 말이다.

민간인 보호 방법에 대해 사우디에게 조언을 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허사가 되기 십상이었다. 미국은 공습 실수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는 이를 백지화했고 상당한 분량에 이르는 공습 금지 목록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미 국무부 차관보 출신의 톰 말리노우스키 초선 의원은 “(우리는) 결국 그들이 들을 생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우디에게 타격해서는 안 될 구체적인 좌표를 줬지만 그들은 계속 그 곳을 공습했다. 우리가 해준 조언을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다”고 했다.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왕세자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로 판매되는 미국 무기의 사진을 들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2018.3.20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왕세자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로 판매되는 미국 무기의 사진을 들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2018.3.20ⓒAP/뉴시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공습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은 계속됐다.

미국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예멘에서의 민간인 사망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사우디 편을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에 대한 사우디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이 전쟁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를 열렬히 받아들이고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사우디와의 무기 계약들을 자랑했다.

예멘에 폭탄이 떨어지는 동안 미국은 사우디 공군을 계속 훈련시켰다. 미군은 2017년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포함해 새로운 공습 방법에 초점을 맞춘 7억 5천만 달러 짜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같은 해 미 의회는 오바마 정권이 예멘 민간인의 사망을 이유로 중단시켰던 사우디와의 고정밀 무기 판매 계약을 승인했다. 이 계약은 5억1천만 달러에 달했다.

사우디에 주둔 중인 미군은 공식적으론 35명도 안 된다. 하지만 실제로 사우디 연합군에게 조언이나 지원을 제공하는 미군은 거의 100명에 이른다.

작년 가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피살됐다. 이 사건은 예멘에서의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우려와 결합돼 예멘 전쟁에 대한 회의론을 불러일으켰다. 급기야 트럼프 정권은 11월에 사우디 연합군 전투기에 대한 공중 급유를 중단시켰다. 하지만 그 외의 조치는 없었다. 미국은 예멘 전쟁을 계속 지지했다.

미 상원은 12월에 이 전쟁에 대한 미국의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하원이 발목을 잡았다. 하원은 이 법안에 대한 검토조차 거부했다.

예멘에서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11월은 사상자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예멘에서 가장 폭력적인 달이었다. 11월 한 달에만 80명이 공습으로 사망했고, 전쟁 관련 사망자는 3,058명에 이르렀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달랐다

미국은 자신이 판매한 무기들이 거의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전제 하에 지난 수십 년간 사우디에게 수백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판매했다. 그 결과 사우디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F-15 전투기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전투기 조종사들이 실전에 투입된 적은 거의 없다. 사우디는 1984년에 페르시아만에서 이란 전투기 2대를, 1991년 걸프 전쟁 때에는 이라크 전투기 2대를 격추시켰고, 2009년에는 예멘과의 국경을 따라 몇 차례 공습을 실시했을 뿐이다.

미국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에게 무기를 판매할 때 이와 비슷한 상황만 있을 것이라 전제했었다.

전직 국무부 관리로 현재 중동 민주주의 프로젝트에서 일하고 있는 앤드류 밀러는 “이 국가들이 이런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고가의 장식품(expensive paperweights)을 판매하는 것 뿐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등장했다.

당시 사우디 국방부 장관이었던 빈 살만은 2015년 3월에 예멘으로 전투기들을 보냈고, 미 국방부는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의 첫 공습에 대해 불과 48시간 전에 사전 통보를 받았다. 미국은 크게 놀랐지만 몇 주 안에 공습이 끝날 것이라는 사우디의 말에 설득됐다.

그러나 몇 주는 몇 년이 됐고, 사우디가 승리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미국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민간인 사망자를 낳는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꼴이 됐다. 주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들 말이다.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연합군 상황실에 파견된 미군 당국자들은 경험이 부족한 사우디 조종사들이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높은 고도로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덕분에 조종사들은 피격당할 위험을 줄였지만 대신 정확도가 떨어지는 공습에 노출되는 예멘 민간인은 그만큼 늘어났다.

사우디 연합군의 전략가들은 표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조종사들은 잘못된 시간에 표적을 공습했다. (공습 대상으로 지목된) 차량이 한적한 도로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것이 복잡한 시장을 지날 때 공습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사우디 연합군은 병원이나 학교 같이 민간인이 모이는 장소들이 적힌 미국 합동참모본부와 유엔의 타격 금지 목록도 무시하기 일쑤였다.

예멘의 사나에서 열린 폭격 희생자들의 장례식. 사우디가 주도하는 공습은 많은 민간인들의 피해를 낳고 있다. 2018.8.13
예멘의 사나에서 열린 폭격 희생자들의 장례식. 사우디가 주도하는 공습은 많은 민간인들의 피해를 낳고 있다. 2018.8.13ⓒAP/뉴시스

게다가 사우디 연합군내에서는 하극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 국무부의 관리에 따르면 155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던 한 장례식장 폭격 사건에서도 하급자가 상사의 명령을 어기고 폭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잘못된 공습을 조사하고 개선책을 제안할 조사 기구를 위해 예산을 확보했고, 미 국방부는 사우디 장교들에게 전쟁 관련 법률을 가르쳤다. 미군 장교들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전투기에 카메라를 달아 공습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검토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 연합군은 이를 거부했다.

2017년 6월, 미국 당국자들은 보다 엄격한 전투 규칙과 33,000개로 늘어난 타격 금지 표적 목록을 사우디에게 제시했고, 사우디로부터 추가적인 안전 장치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 그리고 그 결과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부 장관은 사우디에게 5억1천만 달러어치의 정밀 무기를 판매하는 계약에 대한 승인을 상원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그로부터 불과 1년여 후인 2018년 8월, 연합군의 공습으로 북부 예멘에서 학교 버스에 탔던 소년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이 사우디 연합군을 계속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조셉 보텔 장군은 지난 해 3월의 상원 청문회에서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이것이 우리에게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다 알고 있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해 3월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두 사람이 백악관에 앉아 이야기를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가격표가 붙은 전투기와 다른 무기들의 사진을 높이 치켜 들었다. 그는 도표를 가리키며 말했다. “30억 달러, 5억3천3백만 달러, 5억2천5백만 달러... 당신에게는 쥐꼬리만한 돈이잖아”라고 말이다. 왕세자는 피식 웃었다.

그러나 미 의회의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있었다. 3월 청문회에서 상원은 국방부가 (사우디의) 공습 실수들과 연루돼 있다며 미국이 이런 끔찍한 일과 얼마만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지를 따졌다.

보텔 합참본부의장은 미군이 아는 것은 거의 없다고 발을 뺐다. 그리고 “미국은 미국이 연료를 공급한 연합군 전투기들이 민간인을 사살한 공습을 수행했는지를 추적하지 않으며, 연합군이 미국산 폭탄을 사용하는지 여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8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도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하기 위해 익명을 요구한 그는 “사우디가 그런 정보를 추적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이 볼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사우디 연합군과 함께 일했던 미 국무부 고문단의 래리 루이스는 “미국은 초기 단계부터 그런 정보를 쉽게 얻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군은 리야드의 연합군 본부에서 모든 공습에 대한 전투기 궤적, 표적, 무기를 기록하고 각 공습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붙은 자료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군이 자기에게도 그 자료를 이메일로 자주 보내줬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그 자료에 미국산 전투기와 폭탄이 어떤 공습에 쓰였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봐, 그게 미국 군수품이지?’라고 물어보면 누구나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의 빌 어반 대변인도 그런 자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미군 장교들은 자신의 주요 미션, 즉 민간인 사망자에 대해 조언을 제공하고 후티 반군의 위협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며 11월에 마감된 공중 급유를 기획하는 일에만 그 자료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한 기능을 위해 사우디 연합군이 미국과 공유했던 자료를 다른 용도로 미국이 어떻게 사용하거나 모을 수 있었을 것인지는 추측하지 않겠다”며 “사우디가 미군을 초청한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파트너십은 그렇게 운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료들도 예멘에서 미국의 폭탄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자료를 대조하는 일이 번거롭고 궁극적으로 의미도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한 고위 관료는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라고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하지만 법전문가들은 그런 정보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미 국무부는 미국이 차후에 (민간인 사망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오랫동안 걱정했을 것이다. 지난 8월에 유엔의 인권기구가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 중 일부가 전쟁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니 더욱 더 그랬을 것이다.

미국 법에 따르면 미국의 무기를 산 고객이 무력 충돌에 관한 법을 따르지 않으면 다시는 그 고객과 거래를 할 수 없다.

2017년에 국무부를 떠난 루이스는 자기 경험에 따르면 “민간인을 사살한 공습 때문에 걱정하거나 괴로워한 사우디 관리들이 종종 있었지만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제도적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공습 실수들을 조사하기 위한 기구였던 합동사고조사팀은 초반에는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사우디의 외무부는 사우디 연합군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은 모두 삭제했다.

기자가 ‘정말로 그랬는지’를 묻자 예멘 주재 사우디 대사인 모함메드 알 자버는 합동사고조사팀은 독립적인 기구였다며 질문이 있다면 그들에게 직접하라고 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반군에 대한 폭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예멘 사나지역의 파괴된 발전소 건물. 2018.4.20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반군에 대한 폭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예멘 사나지역의 파괴된 발전소 건물. 2018.4.20ⓒ신화/뉴시스

압력을 가하는 방법

연합군 공습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호성이고 두 번째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공습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에 의해 수행되지만 연합군은 어떤 국가가 공습을 수행하는지 거의 밝히지 않는다.

지난해 7월 사우디의 살만 왕은 예멘에서 싸우고 있는 사우디군에게 “어떠한 군사적, 징계적 처벌도 없을 것”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전쟁 범죄가 될지도 모르는 일들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전투기들이 여름 내내 홍해의 항구 도시 호데이다를 폭격했다. 미국의 한 고위 군 관리와 한 서방 관리에 따르면,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었던 짐 매티스와 보텔 합동참모의장이 10차례도 넘게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영상 회의를 하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왕세자이자 실제적인 수반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는 이 중 최소한 하나의 영상회의에 참여했다고 한다.

중동에 주둔하는 미 공군의 총책임자였던 C.Q. 브라운 장군은 “사우디는 괜찮은 파트너다. 그리고 파트너들은 우리가 기대하는대로만 행동하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전쟁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미국이 무기 판매를 중단하지 않더라도 공중전에 대한 지원만 중단해도 사우디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우디에 있는 F-15 전투기들을 관리하기 위해 수백 명의 미국 엔지니어들과 다른 전문가들이 국방부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보잉사는 사우디에게 전투기 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억8천만 달러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사퇴 이후 다음 국방부장관에는 군산업체 내부자인 패트릭 섀너핸이 지명됐다. 1월 1일부터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역임할 그는 F-15의 제조사로서, 그리고 사우디와의 서비스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인 보잉사에서 30여년을 일했다.

조지타운대 외교학과의 다니엘 바이먼 교수는 사우디의 공습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예멘의 민간인뿐만 아니라 사우디인들도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사우디에게 전략적으로 재앙적인 실수”였다고 단언했다. 공습에도 불구하고 후티 반군의 세력은 여전하고 후티 반군의 동맹인 이란은 사우디의 서투른 전쟁으로 인해 이익을 얻었다.

바이먼 교수는 “미국은 예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자신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며 “이건 미국의 동맹국들을 그들 스스로로 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rms Sales to Saudis Leave American Fingerprints on Yemen’s Carnage

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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