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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호단체 케어, 앞에선 ‘동물 보호’ 뒤에선 무분별 ‘안락사’ 논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care) 회원등 참가자들이 ‘개도살 금지를 염원하는 STOP THE KILLING 퍼포먼스' 를 하고 있다. 2018.07.28.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care) 회원등 참가자들이 ‘개도살 금지를 염원하는 STOP THE KILLING 퍼포먼스' 를 하고 있다. 2018.07.28.ⓒ뉴시스

동물 구호 단체 ‘케어’가 자신들이 보호하던 동물들을 몰래 안락사 시킨 사실이 전직 직원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케어 측은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11일 케어는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케어는 “단체가 널리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더욱 쇄도했다”라며 “2015년 경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상해·회복 불능의 상태 등”이라며 “(안락사) 결정 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 하에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또 케어는 “현재 보호하고 있는 동물 중에는 안락사를 해 주는 것이 어쩌면 나은 상황인 경우도 있고 심한 장애의 동물들도 있다”라며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동물 안락사 입법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케어의 해명과 달리 ‘이름 없는 동물’이 안락사 1순위였다는 등의 증언이 전직 직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케어에서 활동했다는 전직 직원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안락사와 관련한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케어는 마치 안락사가 없는 단체를 표방해왔지만, 내부적으로 안락사 문제를 쉬쉬해왔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안락사 문제를 두고 케어 내부에서도 의견 충돌이 있었다”라며 “일부에서는 기껏 구조해서 안락사 시킬 것이라면 차라리 구조하지 말자고 했지만, 박소연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어디서 구조됐는지 알 수 없는, 이름 없는 동물이 안락사 1순위였다”라고 말했다.

다만 A씨는 “케어가 후원금을 노리고 안락사를 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제적으로 따지면 구조 활동이나 치료비가 더 많이 든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A씨는 안락사의 배경으로 “박 대표의 명예욕이 컸을 것”이라며 “(박 대표는) 다른 단체가 하지 않는 구조 활동을 케어가 한다는 점에 프라이드가 강했다”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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