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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조사 나서
서울의료원 자료사진
서울의료원 자료사진ⓒ뉴시스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지난 11일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 측은 14일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서울의료원 진상조사위원회와 별개로, 서울시 차원에서 엄중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는 다음 주 중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위 측은 "태움이라고 의심되는 정황은 많은데,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간호부 행정관리팀원 모두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진술을 계속받고 있고, 메신저 내용과 유가족 진술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료원 측은 이날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에 이 사안에 대해 가장 중립적으로 파악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서울시 감사위 조사에는 병원 관계자는 전혀 개입이 없다. 서울시 감사위가 투입된 즉시, 파악해왔던 자료들을 다 이관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 차원에서의) 사안에 대한 조사와 활동은 전면 중단하고 서울시 감사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유족들의 아픔은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유족분들의 마음을 안 다치게 하면서 접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 고쳐야 할 점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1일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성명을 통해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에 대한 엉터리 진상조사위원회를 중단하고, 노동안전 및 인권 전문가로 제대로 구성해 철저한 조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족들은 의료연대본부가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병원 측이) 진상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임에도, 서울의료원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허위보도 했다"며 "저희 유족에게 병원장이 한 번 찾아온 후, 더 본 적도 연락이 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서울시립병원 간호사 사망에 대한 최소한의 조의를 표하고 유족과 노조를 만나 진상조사와 해결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대한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없어 여러 의혹과 주장들에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서울의료원과 서울시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는 12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는 즉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자와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유가족과 노동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을 운영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조직의 대표자 및 경영자들"이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서울의료원, 부원장 등의 책임이 우선이고 가해자를 포함하여 부서 내 관리자도 책임범위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2013년 3월 서울의료원에 입사해 병동에서 5년간 근무를 한 A 간호사는 지난해 12월 18일 간호행정부서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출근 12일 만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지난 5일 스스로 세상을 끊었다. 부서 이동 후 고인은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 분위기, 본인에게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들의 행동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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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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