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뮤지컬로 재탄생
뮤지컬 ‘달과 6펜스’
뮤지컬 ‘달과 6펜스’ⓒ프로스랩 제공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듬해인 1919년에 출판돼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 있다. 서머싯 몸을 주목받는 작가로 만들어 준 소설 ‘달과 6펜스’다. 올해로 발표한지 100년이 된 ‘달과 6펜스’는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인 폴 고갱의 삶을 배경으로 창작된 소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달과 은화 6펜스는 둥글고 은빛을 띤다는 점에선 닮았지만 담고 있는 의미는 극단적으로 다르다. 달은 본질적인 가치를 떠오르게 만들고, 6펜스는 자본을 연상하게 만든다. 실제 소설 속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예술과 자본 중심에 있는 인물로, 증권 중개인 일을 하며 부유한 삶을 살다가 ‘그림을 그리겠다’고 선언하며 가족을 버린 채 떠나버린다.

그리고 서머싯 몸은 스트릭랜드가 자신의 건강과 안위를 챙기지 않고 미친 듯이 예술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과 타인, 예절과 규범에 휘둘리지 않고 그림 속에만 혼을 싣는 모습도 보여준다. 스트릭랜드의 삶은 세계대전으로 피로감을 느낀 당대 젊은이들에게 예술세계를 향한 동경과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서머싯 몸이 ‘달과 6펜스’를 통해서 묻고 있는 질문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이 가운데 공연제작사 ㈜컨텐츠원은 오는 3월 뮤지컬 ‘달과 6펜스’를 선보인다. 뮤지컬 ‘달과 6펜스’는 ‘예술지상주의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예술지상주의 2탄’이며, 앞서 공연제작사 ㈜컨텐츠원은 2016년 예술지상주의 뮤지컬 1탄 뮤지컬 ‘광염 소나타’를 선보인 바 있다.

뮤지컬 ‘달과 6펜스’는 동명의 소설이 던지는 예술에 대한 질문을 모티브로 하여 소설 속 상징을 재해석했다. 작품은 그림 ‘달과 6펜스’를 보고 회상에 잠기는 ‘케이’가 ‘모리스’와 ‘유안’, ‘미셸’ 사이에 있었던 사건들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모리스를 알게 된 인물들 사이에 일상의 균열과 파열이 생기고 그 틈새로 동경과 질투, 연민 등이 피어오른다.

연출 황두수, 작·작사 성재현, 작곡·음악감독 다미로. 유승현, 김지철, 박한근, 주민진, 하현지, 김히어라, 유현석, 김지휘 등이 출연한다. 예술지상주의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뮤지컬 ‘달과 6펜스’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2관에서 볼 수 있다.

김세운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