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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30분 단식’ 비난 쏟아지자, 나경원 “정부가 권력 동원해 우파 조롱”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2.2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 및 당원들이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2.2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 및 당원들이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 농성'으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정부는 모든 권력을 동원해서 우파를 조롱하고 탄압한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좌파 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사찰 정권, 조작 정권, 위선 정권의 낯 뜨거운 민낯을 국민 여러분께 샅샅이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영부인과 50년 지기 손혜원 의원의 랜드 게이트는 초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다"라며 "창성장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 나랏돈은 손혜원 의원의 쌈짓돈인가"라고 되물었다. 논란이 된 목포의 창성장은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손 의원 조카 등 3인의 공동 명의임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권에서조차 독립 유공자를 탈락한 부친이 전화 신청으로 독립 유공자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의 부친 손용우 선생은 1940년 서울에서 일본이 패전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동아·조선일보 폐간의 부당성을 성토하며 민족 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손 선생은 여운형 선생의 청년 비서로서 독립운동 등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손 선생은 문재인 정부의 '독립 유공자 인정 범위 확대 방침'에 따라 작년에 독립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그런데도 소위 '문빠' 세력들이 전부 나서서 사익만 챙긴 세금 도둑질을 선량한 문화 사업이라고 비호하고 있다. 여론을 바꾸고 있다"라며 "이게 나라인가"라고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는 "특검을 해야한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은 사퇴해야 한다. 손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라며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이다. 협상으로 할 수 없다면 투쟁으로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무가 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규탄대회에는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투쟁을 제대로 못한다'는 당내 불만도 쏟아져 나왔다.

2.2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게 장외 투쟁인가. 아닌가"라며 "밖에 나왔으니 맞는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하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하려면 이런 규탄대회는 광화문 가서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유한국당이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 농성' 등으로 비판받자, 나경원 원내사령탑이 투쟁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에 당원들이 '김진태'를 연호해 연설이 얼마간 지연되기도 했다.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이날 "모든 것을 망가트리고 부수고 있는 이 좌파의 악정을 끊어야 한다"라며 "우리가 힘을 합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릴레이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 형식과 모습은 그대로이며, 명칭은 '릴레이 농성'으로 한다고 했다"라며 "저희는 릴레이 농성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문회, 국정조사 등에 답을 주셔야 한다. 조해주 선관위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국회 정상화 조건을 제시한 뒤, "이 부분에 대해서 여당의 답을 들어야 한다"라고 책임을 돌렸다.

장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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