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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사노위 참여 여부 결정하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성공적 개회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민주노총 2019년 67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br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민주노총 2019년 67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 여부 등을 결정하는 민주노총 정기대의원 대회가 1273명의 전체 대의원 중 977명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개회됐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홀에서 민주노총 제67차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렸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8일 오후 3시30분 경 정기대의원대회 본 대회 시작을 알리며 “(정족수) 1273명 중 977명이 참석해 대회가 성립됐음을 선포한다”고 개회 선언을 했다.

이날 회의가 개의되기 위해서는 정족수 과반인 636명 이상의 대의원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를 훌쩍 넘는 977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대회가 시작됐다. 지난 해 10월 임시대의원대회 당시 정족수 부족으로 유회된 것과는 사뭇 달랐다.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는 1년에 한번 사업계획 등을 심의 의결하는 민주노총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이날 민주노총에 따르면, 조합원 500명당 1명꼴로 배정되는 대의원은 총 1273명으로,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수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입구에서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 경사노위 참가 반대 현장활동가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br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입구에서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 경사노위 참가 반대 현장활동가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시작 전부터 북적거린 대회장

이날 대의원대회는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대의원대회가 열린 KBS아레나 입구엔 각종 서명운동, 의사표명을 하는 대의원들로 북적였다.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 공무원 노동자들이 복직과 명예회복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해고된 지 13년 된 콜텍 노동자들이 연대를 바라며 피켓시위를 전개했다. 제주 영리병원 반대 서명과 용산참사 책임자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 제명 서명, 노량진 수산시장 공청회를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됐다.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30분 전, KBS아레나 입구 앞에선 ‘경사노위 참가 반대 현장활동가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민주노총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반대하는 민주노총 내 일부 조직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결의대회에 참가한 현장활동가들은 30분 가량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가 반대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친기업, 반노동으로 기울고 있다”며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입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 사전대회에서 김영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입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 사전대회에서 김영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김철수 기자

1부 사전행사에선 사회적 대화기구에 참여하자는 김명환 위원장의 대회사가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제가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현 정부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감 때문이 아니다. 타협하고 양보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고, 정부정책의 들러리가 되는 것은 더욱 더 아닐 것”이라며 “제가 사회적 대화에 참가하자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주체적 선택이고 결단이다. 사업장 담장을 넘어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함이다. 조직된 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와 주신 대의원 동지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질서 있게 토론하고, 방침이 결정되면 그것을 중심으로 100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도 참석해 “이 대회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결정하는 의제를 안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민주노총 투쟁 발판의 하나에 불과하다”며 “민주노총은 더 크게 (투쟁)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입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 사전대회에서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가 발언하고 있다.<br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입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 사전대회에서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가 발언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 자리엔 태안화력발전소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도 참석해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했다.

김미숙 씨는 “저를 둘러싼 모든 조건들이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나서서 맞서 싸워야겠다는 굳은 마음의 의지를 갖게 됐다”며 “저의 이런 마음 알아주시고 저와 함께 서민들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김형석 대변인은 “경사노위 참여 안건은 이날 대의원대회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6시 전후 상정돼, 오후 8시 이전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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