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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슬쩍 빼고 ‘릴레이 농성’ 이어나가는 자유한국당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5일째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8일 국회 보이콧 방침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비판 여론에 직면했던 ‘릴레이 단식농성’에서 단식은 빼고 ‘릴레이 농성’으로 바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1월 국회 내내 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았고, 각종 의혹 사건에 답하고 있지 않았다”며 “부정선거를 획책할 수 있고 선거 공정성, 독립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청문회 없이 임명했기 때문에 투쟁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책임 있는 답을 내놓을 때까지 2월 국회를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릴레이 농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국회에 내는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법에 대해 논의하고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위원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 24일부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5시간 30분 공복을 유지하는 방식의 단식농성을 두고 ‘가짜 단식’, ‘간헐적 단식’이란 비판이 거셌다.

자유한국당이 28일 오후 국회 로렌터홀에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박명재, 엄용수, 최교일 의원)
자유한국당이 28일 오후 국회 로렌터홀에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박명재, 엄용수, 최교일 의원)ⓒ민중의소리

이에 나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농성장이 설치된 국회 로렌터홀을 방문해 “원래는 한 분이 종일 단식을 하는 형식을 하려다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이므로 (단식이라는)취지는 같이 하면서 2개 조로 나눴다”며 “진정성을 의심받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자유한국당은 ‘릴레이 단식농성’을 ‘릴레이 농성’으로 바꾸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조해주 의원의 사퇴에 대해 저희가 분명히 요구했다”며 “여당이 이에 답할 때까지 릴레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며 ‘단식’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는 ‘두 얼굴의 정치’를 멈추고 2월 국회 복귀를 통해 국민을 위한 충정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는 ‘방탄 국회’를 비난하면서 정작 법이 정한 2월 국회는 보이콧 선언했다. ‘경제파탄’이라고 비난하면서 공정경제법은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생파탄’이라면서 임세원 법·체육계 성폭력 근절대책 등 각종 현안을 외면하고, ‘안보위기’라면서 ‘일본을 외통수로 몰지 말라’며 아베 정권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 앞에 국회를 ‘민생·평화 국회’로, ‘일하는 국회’로 돌려주는 것만이 조롱거리가 된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우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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