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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바’ 방문 논란 최교일 “완전히 나체로 추는 건 못 봐” 황당 해명
미국 출장 중 현지가이드(대니얼 조)를 대동하고 스트립바에 간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교일(경북 영주, 문경, 예천)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현정의 뉴스쇼'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니얼 조의 한국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19대 대선 민주당 선관위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출장 중 현지가이드(대니얼 조)를 대동하고 스트립바에 간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교일(경북 영주, 문경, 예천)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현정의 뉴스쇼'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니얼 조의 한국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19대 대선 민주당 선관위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뉴시스

3년 전 미국 해외 연수 중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1일 몸을 노출한 무희들이 있긴 했지만, 완전히 노출하지는 않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자인) 가이드 대니얼 조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에 나섰다.

앞서 최 의원은 조씨의 주장이 제기된 전날 입장문을 내고 무희들이 있는 술집에 간 적은 있으나 스트립바는 아니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뒤인 이날 다시 제보자인 조씨가 방송에 출연해 최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자, 최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다시 해명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최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해명은커녕 오히려 의혹을 시인하는 꼴이었다.

우선 최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저희 일행 10여 명이 한 테이블에 빈틈없이 빙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술을 먹고 있었고 무희들이 테이블에 와서 춤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무희들이 춤을 춘 것 같으나 옷을 다 벗지는 않았고, 완전히 나체로 추는 것은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출한 무희들은 있었고, 다른 스테이지(무대)에서 춤추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누구도 옷을 완전히 다 벗고 춤추고 한 것은 없었다"고 발뺌했다.

최 의원의 해명을 종합해보면 무희들의 노출은 있었지만 완전히 다 벗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립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곧 최 의원이 스트립바를 간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실제 구글이나 유튜브로 해당 주점을 검색해보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는 스트립바로 확인된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갔다고 실토한 릭스 캬바레 홍보 영상 중 한 장면.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갔다고 실토한 릭스 캬바레 홍보 영상 중 한 장면.ⓒ릭스 캬바레 소개 유튜브 영상

최 의원은 '스트리퍼들이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느냐'라는 질문에 "완전히 스트립쇼를 하는 데는 아니었으니까"라며 되레 당당한 태도를 고수했다.

최 의원은 논란이 된 해당 술집 상호가 조씨가 주장한 '파라다이스'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그 상호는 '릭스 카바레(Rick's Cabaret)'로 돼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릭스 카바레는 조씨가 "전형적인 스트립바"라고 설명한 '파라다이스클럽'에서 이름이 바뀐 곳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보자의 이력을 문제 삼거나, 자신 외에 추태를 보인 것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을 공개하라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상 스스로 스트립바에 갔다고 시인한 상황에서 물타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제보자인) 대니얼 조는 오늘 오전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최 의원과 아무 개인적인 감정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이것도 명백히 거짓"이라며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받은 임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어 "본인 표현대로라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인사들의 미국 일정 가이드 생활을 해오면서 다른 현역 의원들에 대한 추태를 보았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최교일 의원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억울해하기도 했다.

한편, 최 의원의 이 같은 행태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정당들은 "낯부끄러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옷을 다 벗는 곳은 안 되고 적당히 벗는 곳은 괜찮은가. 테이블 가까이에서 본 것은 안 되고 멀리서 본 것은 괜찮은가"라며 "그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변명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최 의원은 '무희는 있었지만, 스트립쇼인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는데 낯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최 의원은 예천군 주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낯부끄러운 일에 변명까지 하고 있는데 후안무치"라고 논평했으며, 정의당 최석 대변인 또한 "공직자의 낯부끄러운 행태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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