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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도우려 특검연장 막았다’는 황교안에 민주당 “국정농단 일원임을 자백”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국정농단 수사를 위한 특검 연장을 불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정농단의 일원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귀를 의심케 하는 황 전 총리의 발언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황 전 총리가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며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제기된 '배박(배신한 친박)'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나온 발언이었다.

그러나 탄핵 국면 당시 "북한의 안보 위협과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유로 특검 연장을 불허한 황 전 총리가 이제 와 박 전 대통령을 도와주기 위해 특검 연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실토한 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법과 원칙을 무시한 처사라는 강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시 국민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극적 역사에 이어 '황교안 탄핵'까지 외칠 만큼 분노했다"며 "70일이라는 너무도 짧았던 조사기간 때문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으며, 최순실의 재산조사, 이화여대와 삼성과의 연관성 수사도 못한 채, SK와 롯데 등 재벌 등의 뇌물죄 수사는 착수조차 못하고 특검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안검사와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수행한 사람이 적폐 청산을 원하는 국민들의 법 감정과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이 오직 '박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서'였다니, 그 참담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법과 원칙도 팽개치고 일말의 양심조차 버린 황 전 총리가 대한민국 제1야당의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국민으로서 수치스럽다"고 꼬집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부역자로서 역사에 부끄러움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김슬찬 기자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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