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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농민들, 통일 트랙터 북측으로 보낸다
전농 부경연맹 부산농민회, 부산 시민사회가 13일 오후 부산시청 후문에서 ‘통일 트랙터 보내기 부산 품앗이단 결성식을 열고 있다.
전농 부경연맹 부산농민회, 부산 시민사회가 13일 오후 부산시청 후문에서 ‘통일 트랙터 보내기 부산 품앗이단 결성식을 열고 있다.ⓒ민중의소리

남북관계 개선이 이어지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부산 시민사회와 농민들이 북한으로 통일 트랙터 보내기 운동에 나선다. 전농 부경연맹 부산농민회, 부산 시민사회는 13일 오후 부산시청 후문에서 ‘통일 트랙터 보내기 부산 품앗이단 결성식을 가졌다.

통일 트랙터 보내기 운동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북측의 농민단체인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이 협의한 사업이다. 양 측은 통일 트랙터를 통해 대북제재에 항의하고,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운동이 시작됐고, 농민 숫자에 따라 부산은 1대의 통일 트랙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성식에서 농민회 등 품앗이단은 “도시와 농촌이 힘을 합쳐 분단선을 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식량주권을 지키고 민족농업의 기초를 마련하는 일은 도시와 농촌이 따로일 수 없다”면서 “이번 사업은 분단 70년의 적대를 청산하고 5천 년을 함께 살아온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범국민적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1년 전 소 떼 방북과 마찬가지로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통일 트랙터 100여 대가 분단선을 장면은 동토의 한반도 땅을 갈아엎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주최 측은 결성식 현장에 실제 북측으로 보낼 트랙터를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한반도 깃발을 단 트랙터가 시동과 함께 힘차게 로터리를 들어 올리며 출발하는 모습을 연출하자 참가자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부산의 통일 트랙터 기금은 2018년 수확한 경남 의령 일대 통일쌀을 종잣돈으로 한다. 시민들이 20kg의 쌀을 주문하면 10kg는 주문자에게, 10kg는 트랙터 기금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트랙터 1대당 1000여 명 이상의 참여가 필요하다. 북측으로 가는 시기는 올봄이다.

품앗이단은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부산시민의 이름으로도 트랙터를 보내겠다”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품앗이단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적폐청산에 나섰던 전봉준 트랙터단이 박근혜의 철벽을 쓰러뜨렸듯이 이번엔 통일 트랙터가 분단, 대북제재의 벽을 무너뜨리려 한다. 오늘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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