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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무대에 ‘I♥몰카’…지상파에 사이버 성폭력 긍정 표현 노출 논란
지난달 31일 ‘킬빌’에 출연한 래퍼 산이의 무대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킬빌’에 출연한 래퍼 산이의 무대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MBC

‘킬빌’에 출연한 래퍼 산이의 무대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불법 촬영 등 사이버 성폭력을 긍정하는 취지의 표현이 지상파 방송에서 여과 없이 노출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빌’에서 산이는 1차 경연 무대로 자신의 신곡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를 선보였다.

문제는 산이가 “I’m feminist (u know)”라는 소절을 부를 때 무대 뒤 배경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나왔다는 것이다.

방송 이후 불법 촬영물 및 비동의 유포 등 사이버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사이버 성폭력을 긍정하는 취지의 문구가 여과 없이 공중파 방송에 노출된 것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 측은 지난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통해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들에게 일임했다. 무대 내용과 콘셉트는 아티스트들이 전적으로 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한국은 아직 불법촬영 및 유포를 취향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해 공공연하게 말할 수 있는 나라”라며 “이 무대 기획을 용인하고 그대로 송출한 MBC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산이는 지난해 11월 이수역 폭행 사건 이후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등 여성 혐오로 해석될 수 있는 노래를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에 참가한 일부 팬들이 보이콧을 표명하자 “제가 여기 오신 워마드, 메갈 너희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건 I don’t give a fuxx.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no) 너네 정신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 끝에 산이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현재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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