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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북미, 연락관 교환 검토 중... ‘준(準)대사관’ 역할할 것”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자료 사진)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자료 사진)ⓒ뉴시스

미국 언론 매체들이 미국과 북한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호 연락관 교환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준(俊)대사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미 CNN방송은 18일(현지 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이 상호 연락관(liaison officers)을 교환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방안은 공식적 외교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2명의 고위급 외교소식통은 (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첫 조치는 담당관들의 교환이 될 것”이라며 “미국 측에서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이러한 계획인 진전을 이룬다면, 이 (파견)팀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급 외교 공무원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VOX)도 이날 한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연락 사무소 개설을 위해 고위 외교관 파견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능은 제한되지만, 미국의 ‘준(準) 대사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북한에 외교 사무소 개설을 고려하는 것은 북미관계가 얼마나 진지하게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진전(move)”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복스는 “해당 고위 관리는 북한이 이(연락 사무소 개설)에 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이는 이달 말에 베트남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위원장) 간의 전반적인 협상(deal)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북미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의 합의문에서 보면 이는 작은 기본적인 조치”라면서 “연락 사무소 개설을 실제로 협의하는 것은 북·미 간 평화를 향한 구체적인 단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CNN방송은 북·미 간에 이와 유사한 합의가 지난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Agreed Framework)’ 때도 이뤄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은 독일 대사관에 북한과의 연락사무소를 두기 위해 임대를 추진했고, 북한은 워싱턴에서 사무소 임대를 물색했지만, 다음 해 말 비무장지대(DMZ) 미군 헬기 격추 등에 따른 긴장 조성으로 북한이 관련 계획 전체를 취소하면서 무산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러한 보도에 관해 19일,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사적인 외교적 대화(private diplomatic conversation) 내용에 관해서는 코멘트를 할 수가 없다. 더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북·미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에 관해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에 실무협상 등 막판 물밑조율이 이뤄지는 가운데, ‘종전 선언’, ‘연락 사무소 개설’, ‘비핵화 조치 및 제재 완화 관련 실무위원회 설치’ 등 여러 합의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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