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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의 선구자, 황규태 개인전 ‘PIXEL’
황규태, ‘pixel; bit의 제전’, pigment print, 280 x 650 (5pcs)
황규태, ‘pixel; bit의 제전’, pigment print, 280 x 650 (5pcs)ⓒ아라리오갤러리 제공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의 선구자이자 예외적 작가 황규태(b.1938)의 개인전 ‘픽셀 Pixel’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l 삼청에서 3월 7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업 초기인 60년대부터 주류나 유행에 타협하기보다는 자유롭게 실험과 혁신을 추구하며 사진 영역을 확장해온 원로 작가가, 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행중인 ‘픽셀’ 시리즈의 최근 결과물들을 보여준다.

황규태 작가는 언제나 실험 사진의 최전방에서 다양한 시도들, 예를 들어 60년대에 이미 필름 태우기, 차용과 합성, 아날로그 몽타주, 이중 노출 등을 시도해 문제적 작가로 그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후 80년대부터 시작된 디지털이미지에 대한 관심은 디지털 몽타주, 꼴라주, 합성 등의 다양한 실험으로 이어졌다. 그 긴 과정의 끝에서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일컫는 ‘픽셀’을 디지털 이미지들 속에서 발견했고, 그 기하학적 이미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시각적 유희에 매몰되었다. 그렇게 ‘픽셀’시리즈가 시작됐다.

황규태, Pixel, 2018, pigment print, 222 x 150 cm
황규태, Pixel, 2018, pigment print, 222 x 150 cmⓒ아라리오갤러리 제공

황규태 작가의 <픽셀> 시리즈에는 사진의 기본인 ‘촬영’과정이 기본적으로 부재하거나 현저히 부족하다. 대신 ‘선택’과 ‘확대’가 존재한다. 구상적 재현의 흔적을 모두 제거함으로써 사각형, 원 등의 기본적인 형태와 색채만의 순수한 구성에 도달한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회화처럼, 원본 이미지에서 확대에 확대를 거듭해 도달한 픽셀들의 미니멀한 추상 색면의 세계는 디지털 시대에 가능한 이미지의 무한 시공간을 현시하고 순수 추상을 탐구한다.

황규태 작가는 193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경향신문사 사진기자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50년대 말부터 독자적으로 사진을 연구하고 사진가로 활동하던 그는 1963년 ‘US 카메라 콘테스트’ 수상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동강사진상(2018)을 수상했다. 1973년 서울 프레스 센터 개인전을 시작으로 금호미술관, 아트선재센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그리고 일본, 미국 등지에서 총 17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황규태, pixel (letter) from out of space, 2018, pigment print, 270 x 400 cm
황규태, pixel (letter) from out of space, 2018, pigment print, 270 x 400 cmⓒ아라리오갤러리 제공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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