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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하노이 협상이 최종 제안이라고 안 했다” 성질냈다가 꼬리 내려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뉴시스/AP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자신들의 제안을 최종적인 것이라고는 밝히지 않았다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가, 북한의 발표문을 보고 꼬리를 내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안이 최종적인 것이었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그것은 북한이 말한 것이 아니라고 화를 내며 반응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는 이어 “진실이 아닌 것은 말하지 말라”며 “그것이 북한이 말한 유일한 제안이었다는 북한의 인용 문구(quote)를 보여달라. 당신은 어디서 그런 것을 얻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질문한 기자가 북한이 발표한 성명을 보여주자 “리영호 외무상이 ‘우리의 제안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을 읽고 난 후 약 6초간 침묵에 빠졌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 매체는 “그 후 그는 북한이 말하려는 것은 우리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며, 우리도 그러한 의향이 있는 것이라고 반응(counter)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태도는 북미협상을 총괄하는 미국의 수장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외무상이 직접 발표한 내용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의미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하노이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북미협상에 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폼페이오 장관이 여전히 긍정적인 부분만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이번에 전격적인 회담 결렬 과정에서는 배제된 반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리 외무상은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난 뒤 1일 심야에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을 반박하며,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그는 훈련 축소에 관한 우려에 관해서는 “현시점에 우리는 대규모 전쟁 연습(war exercises)을 시작할 생각은 없다. 다만, 언제든 대통령이 재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어느 곳이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으니, 따라서 미국 국민은 미군의 준비태세(readiness)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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