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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대선, 누가 뛰고 있나?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백악관 입성을 꿈꾸는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가 확장성이 없어 재선이 불투명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내년에 치러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할 이들이 유독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많은 인사들이 출마 선언을 했다.

상원의원으로는 엘리자베스 워런(69, 매사추세츠)와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3, 뉴욕), 카말라 해리스(55, 캘리포니아), 코리 부커(50, 뉴저지), 에이미 클로버샤(58, 미네소타)와 버니 샌더스(77, 버몬트, 무소속)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추가로 20여 명이 진지하게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여성과 유색인종 후보들의 비율이 역대 기록을 깰 정도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잘 알려진 거물들과 덜 알려진 도전자들이 뒤섞여 혼전 속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이기든 승자는 트럼프와 맞서야 한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이미 1000억 달러 이상 모금한 트럼프 말이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 미국의 최근 추세다. 트럼프에게 유리한 점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첫 임기동안 지지율이 역사적으로 낮았고 유권자들이 주로 고려하는 경제 상황은 최근 악화됐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베토 오로크(47) 하원의원, 카말라 해리스과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같은 “빅 네임(big names)”에 대한 의견조차 아직 정리를 못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잠재적 후보에는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있는데, 민주당의 다원화 추세에 맞지 않게 이 둘은 모두 나이든 백인 남성들이다.

달리 말해 민주당은 갈 길이 멀다. 민주당 경선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출마선을 했건 안했건 다음의 인물을 주목해야

어쨌든 2020년 선거는 이미 막을 올렸다. 민주당 경선에 대한 감을 대략 잡기 위해서는 다음을 알면 된다.

우선, 이미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인사들 몇 명 있다

2020년 대선에 출마 선언한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버니 샌더스 (77)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 (55)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69) 상원의원, 코리 부커(50) 상원의원.
2020년 대선에 출마 선언한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버니 샌더스 (77)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 (55)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69) 상원의원, 코리 부커(50) 상원의원.ⓒAP/뉴시스


♢ 버니 샌더스 (77, 무소속, 버몬트) 상원의원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샌더스가 다시 출마했다. 샌더스는 어떤 잠재적 후보보다도 튼튼한 풀뿌리 조직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을 왼쪽으로 끌고 가는데 지도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지난번과 크게 다를 것이다. 2016년 선거운동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성차별과 성희롱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경쟁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민주당 좌파에게는 샌더스가 자신들을 대변할 유일한 후보로 인식되고 있다.

♢ 카말라 해리스 (55,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출신인 해리스는 2017년 상원의원이 처음 됐을 때부터 화제가 됐다. 해리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흑인 여성으로, 민주당의 변화 추세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해리스는 메디케어 포 올(Medicare-for-All)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대대적인 중산층 세액 공제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적인 풀뿌리 조직들에서는 그녀의 검찰 경력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

샌더스를 제외하면, 해리스가 초기 여론조사와 언론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준 민주당 경선 후보다.

♢ 엘리자베스 워런(69,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워런은 자신이 진보주의자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사실 자본주의를 대체하기보다는 자본주의를 고치겠다는 입장이다.

워런은 무역에서 트럼프를 앞지르고 싶어하며 기업 이사회에 노동자들을 참여시키고 부유세를 도입하려 한다. 워런은 민주당의 첫 경선이 치러지는 아이오와와 그 이후에 경선을 치르는 주들에 들어가 일찌감치 현장에서 뛰고 있다.

자신의 인디안 혈통을 증명하기 위해 워런이 DNA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워런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디언 여성 주인공인 ‘포카혼타스’라 부르며 조롱한 것에 대한 어설픈 대응으로 보인다.

♢ 코리 부커(50, 뉴저지) 상원의원

파트 타임 소방관 출신으로 뉴워크 전 시장인 부커도 신생아 은행 계정과 같은 스케일 큰 아이디어를 지닌 새로운 얼굴이다. 민주당에 흑인 유권자가 많기 때문에 흑인인 부커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공립 학교인 차터 스쿨을 지지해 왔기 때문에 교원노조의 반발이 있고 그가 월가와 가깝다는 인식이 있다.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미국 민주당 정치인들. 왼쪽에서부터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 셔로드 브라운 (67) 상원의원, 스티브 블록(53) 몬태나 주지사,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미국 민주당 정치인들. 왼쪽에서부터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 셔로드 브라운 (67) 상원의원, 스티브 블록(53) 몬태나 주지사,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AP/뉴시스

아직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잠룡’으로 분류되는 상원의원과 주지사, 하원의원 등이 수없이 많다. 공개적으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거물부터 살펴보자.

♢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

바이든은 2016년 출마를 고심하다가 아들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민주당 제도권이 하나같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의 인기가 여전한데다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길만한 다른 후보가 있다는 확신이 없다고 한다. 인지도 때문에 과대평가된 것이 확실하기는 하나 초기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상당한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다.

♢ 셔로드 브라운 (67, 오하이오) 상원의원

브라운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경선이 빨리 치러지는 주들을 둘러 보고 있다고 한다.

미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오하이오에서 노동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상원의원 선거에서 3연승했다. 하지만 워싱턴과 오하이오 외의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다. 브라운은 3월에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 스티브 블록(53) 몬태나 주지사

트럼프가 20% 포인트로 대선에서 승리했던 주에서 주지사 선거를 2연승한 경력 때문에 대선에서 이기려면 블록과 같은 인물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 베토 오루크(47, 텍사스) 전 하원의원

오루크가 2020년의 가장 큰 다크 호스가 아닐까 싶다. 비록 2018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거물 테드 크루즈에게 석패했지만, 오루크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상원의원 후보 역사상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대부분 소액으로 모을 수 있게 한 온라인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오루크는 젊고 연설을 잘 해 오바마 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선호하는 잠룡이다. 오루크는 현재 전국을 돌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기사출처:The biggest questions about the 2020 Democratic primary, answered

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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