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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발자취 답사 부산시 “유적 보존·관리”
부산 동아대  '6월항쟁도' 시안 일부 모습.
부산 동아대 '6월항쟁도' 시안 일부 모습.ⓒ민중의소리

부산시가 부마 항쟁과 6월 항쟁 등 부산지역 곳곳에 있는 민주화 운동의 유적 등의 적극적 보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벌어진 역사적 항쟁을 널리 알리고 이를 체험하는 노력은 주로 시민사회나 민주화운동 기념 단체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시 민주화운동기념 및 정신계승위원회는 8일 부산지역의 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답사에 나선다. 위원회가 찾는 부산 민주화 운동의 발자취는 크게 4·19혁명, 부마항쟁, 5·18항쟁, 6월 항쟁 현장으로 나뉜다.

우선 1987년 6·10항쟁 중심지 표석이 세워져 있는 중구 가톨릭센터와 민주항쟁의 역사가 담긴 부산민주공원, 철거와 관리 논란이 불거졌던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의 6월항쟁도가 답사 대상에 올랐다. 가톨릭 센터는 항쟁 당시 농성이 이루어진 곳이고, 동아대 민주화 운동 유적은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벽화 기록이다.

위원회는 이어 6월 항쟁이 격화됐던 87년 6월 18일 당시 범내골 시위에서 목숨을 잃었던 이태춘 열사의 추락 현장도 찾는다. 지난 1월 서면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 쌈지공원에 건립된 황보영국 열사의 오월걸상도 방문지다. 5·18진상규명을 외치며 분신한 노동자 황보영국 열사를 위해 5·18기념재단 등은 지난 1월 기념조형물을 부산에 설치했다.

부산에 있는 4·19혁명의 발자취 역시 예외가 아니다. 부정선거를 치른 이승만 정권을 몰아냈던 4·19혁명의 열기는 부산에서도 뜨거웠다. 당시 1960년 초와 4월까지 전국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졌고, 부산은 4·19 당시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을 정도로 혁명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진원지 표석이 혁명 50주년을 맞아 2010년 부산 서면로터리 등 전국 8곳에 세워졌으나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또한 위원회는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부마민주항쟁의 발원비·기념비(부산대)를 방문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1979년 10월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대 등에서 수천여 명이 거리시위에 나섰고, 당시 군사정권은 위수령까지 발동하며 폭력적인 탄압에 나섰다. 이후 부마항쟁은 유신 종식을 앞당긴 계기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번 답사를 통해 부산시 차원의 민주화 운동 유적 보존관리와 홍보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민주화 운동들과 부산은 언제나 함께였다. 이를 잘 보존해 정신을 확산하고,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동일 사무처장은 <민중의소리>에 “최근 오거돈 시장이 평화의소녀상을 품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거와 달리 부산지역 민주화운동 기념물 등의 보존, 관리 의지에 대해 기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내 민주주의의 자산을 잘 지키고, 알리는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면서 “부산시 교육청과도 협의해서 향후 역사 체험 등 교육적 효과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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