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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6천9백만원 받을때…총수는 17억9천만원, 28배 차이”
서울시 종로구 빌딩숲(자료사진)
서울시 종로구 빌딩숲(자료사진)ⓒ제공 : 뉴시스

대기업 CEO는 직원에 비해 21배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CEO는 2014~2017년 평균 15억 5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대기업집단 직원 평균보수는 6천900만원이었다. CEO가 지배주주일 경우엔 그 차이가 더 벌어져 직원에 비해 28배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구소(소장:김우찬)는 14일 발표한 '기업 내 CEO-직원 상대보수 현황 분석'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국내기업 내에서 소득분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CEO의 개별 보수에 기반해 CEO-직원 상대보수(CEO–employee relative pay)를 측정한 것"이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상장법인 사업보고서 전수조사를 통해 개별임원 보수 및 직원 평균보수 현황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대기업집단 CEO는 직원에 비해 21배 높은 보수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CEO는 2014~2017년 평균 15억 5천만원의 보수를 받고, 대기업집단 직원 평균보수는 6천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비대기업집단 CEO는 평균적으로 10억 3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고 비대기업집단 직원 평균보수는 5천500만원이었다. 연구소는 "CEO 수준에서 대기업집단과 비대기업집단의 보수 차이가 직원 수준에 비해 더 컸다"고 밝혔다.

CEO가 지배주주일 경우 직원과 보수 차이는 더 커졌다. CEO가 지배주주일 경우 직원과 CEO 보수 차이는 28배였고 CEO가 지배주주가 아닌 전문경영인일 경우 차이는 17배였다.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CEO의 평균보수는 약 17억9천만원으로 대기업집단 전문경영인 CEO의 평균보수 11억9천만원보다 높았다.

비대기업집단 지배주주 CEO는 직원에 비해 19배, 비대기업집단 전문경영인 CEO는 직원에 비해 15배를 보수로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주주 CEO는 전문경영인 CEO보다 8.5~9 정도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경영인 CEO가 직원보다 20배를 보수로 받는다면 지배주주 CEO는 직원보다 28.5배~29배를 받고있는 셈이다. CEO가 대기업집단 소속일 경우 비대기업집단 CEO보다 상대보수의 배수가 5~6 정도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보수 기준 상위 30명 중 19명이 대기업집단 CEO이고 지배주주 CEO가 20명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로서 상위 1.5%에 포함된 CEO는 이수영(오씨아이), 손경식(씨제이제일제당), 서경배(아모레퍼시픽), 최창원(에스케이디스커버리), 조양호(한진칼), 정지선(현대백화점), 조석래(효성), 신동빈(롯데제과), 신성재(현대하이스코) 등이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빌딩숲(자료사진)
서울 여의도 증권가 빌딩숲(자료사진)ⓒ제공 : 뉴시스

상대보수의 비율은 2014년에 비해 2015, 2016년에는 하락하다 2017년에 다시 반등했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2014년 상대보수 비율이 20.7배였다가 2015년 19.7 배, 2016년 19.8배였고, 2017년에는 다시 23.6배로 상승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추이를 가져오는 것은 CEO보수와 직원보수의 상승률의 차이인데, 대기업집단의 경우 2015년에는 직원보수가 CEO보수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다가 2016년, 2017년에는 다시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2014~2017년까지 4년치 지배주주 CEO와 전문경영인 CEO 상대보수의 시간 추이를 살펴본 결과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CEO들은 2014년 상대보수 24.2배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5년 26.4 배, 2016년 29.7배, 2017년 34.5배에 이르고 있다.

산업별 차이를 보면 상대보수가 가장 높게 나온 산업은 도매 및 소매업(26배),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2배) 이었고 반대로 가장 낮게 나온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11배), 금융, 보험업(13배)이었다.

보고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사외이사 비율)이 높을수록 상대보수가 낮아지고, CEO개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상대보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보다 정확한 현실 확인을 위해서는 "직원보수 공시에 있어서 직원보수의 분포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는 직원 1인당 평균보수와 더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과 같이 CEO를 제외한 중간자(Median)의 보수를 공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소는 CEO-직원 상대보수를 CEO 개인의 총보수(퇴직급여 제외)를 직원 평균급여액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했다. 분석 대상은 2014~2017년 보수가 공시된 상장회사 임원 중 CEO로 분류될 수 있는 1,410명, 보수가 공시된 코스닥 상장회사 임원 중 CEO로 분류될 수 있는 624명이다.

이를 대기업집단 소속 여부로 나누면 대기업집단 소속 CEO가 776명, 비대기업집단 CEO가 1,258명이었다.

홍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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