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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김순례에 수여된 숙명인상 철회하라” 숙명여대 총학생회 공개 요구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정의철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중앙위원회는 잇따른 망언으로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에게 지난 2016년 수여된 '올해의 숙명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김 의원이 세월호 유공자들을 향해 "시체장사"라는 망언을 쏟아낸 데 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발언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후배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숙명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위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올해의 숙명인상은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각계각층에서 숙명의 이름을 빛내며 모교와 동문회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 상"이라며 "김 의원은 수상 1년 전인 2015년에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그들을 모욕하는 등 이미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지 못한 태도로 숙명의 이름에 먹칠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올해의 숙명인상을 수상한 뒤에도 반성 없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하여 또다시 논란의 화두에 올라 숙명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위는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의사자 지명이 아니라 안전한 대한민국이다. 5.18 진상규명의 책임 소재는 민주화를 위해 싸운 광주시민들이 아니라 그들을 무참히 학살한 전두환 정권에 있다"며 "김순례 동문은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들을 향해 시체장사라고 말한 일과 5.18 민주유공자들을 이상한 괴물 집단이라고 칭한 일을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후배를 부끄럽게 만든 동문으로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중앙위는 "우리는 숙명의 이름으로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고, 그것이 정의인 양 행동하는 김순례 의원에게 상을 주는 일에 동의할 수 없다"며 "또한 우리는 김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국회의원 이전에 인간으로서 예의와 지성을 갖추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중앙위는 "총동문회는 김순례 동문에게 수여된 2016년 올해의 숙명인상을 철회하라"며 "김 의원은 본인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대한약사회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다 약사들의 항의 시위에 직면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모든 막말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그 아픈 상처를 후벼 파는 내용들이고, 사실과 역사를 왜곡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매우 저질스러운 행위"라며 "집행부는 윤리위에 김순례를 상정하여 극우인사가 더 이상 약사 사회에 기웃거릴 수 없도록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지난 2.27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지도부에 입성한 김 의원은 여전히 국회를 활보하며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김 의원을 비롯한 5.18 모독 3인방에 대한 징계 논의를 차일피일 늦추면서 비판을 자초하는 상황이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가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서
숙명여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가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서ⓒ숙명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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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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