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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공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본 영화 ‘악질경찰’과 ‘생일’
영화 ‘생일’ 스틸컷
영화 ‘생일’ 스틸컷ⓒ제공=NEW

“‘눈물과 분노’가 함께 있어야 고인 웅덩이가 아닌 강물이 되어 세상을 바꿉니다”

세월호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두 편의 영화 ‘생일’과 ‘악질경찰’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영화에 대한 생각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다.

유경근 위원장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눈물과 분노’가 함께 있어야 고인 웅덩이가 아닌 강물이 되어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참사 5주기를 앞두고 세월호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두 편이 나온다”며 “세월호참사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으면서도 세월호참사가 모티브이자 숨은 주제인 ‘악질경찰’ 그리고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유가족-부모와 형제, 생존학생, 희생학생의 친구, 이웃)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생일’”이라고 소개했다.

유 위원장은 “두 영화 모두 세월호참사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했으며, 감독, 스태프와 제작자 그리고 배우들까지 모두 어른으로서, 이웃으로서 미안함과 부채감을 진심으로 드러내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그 ‘공감’을 표현하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생일’은 피해자들의 실제 사례를 미화나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이웃을 자처했던 ‘나’를 되돌아보고, 세월호참사 당시 함께 공감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게 한다”며 “오랜 시간 희생학생의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한 이종언 감독의 공감능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영화 ‘악질경찰’ 스틸컷
영화 ‘악질경찰’ 스틸컷ⓒ제공=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유 위원장은 영화 ‘악질경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영화에 대해 “최고의 공감은 ‘함께 분노하는 것’임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세월호참사가 박근혜 탄핵의 시발점이었음을 상기시키고, 남은 적폐청산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여전히 ‘분노’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조필호의 ‘악질스러움’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얘기하는 것도 같다. 세월호참사 유가족으로서, 통쾌함을 통해 새로운 종류의 격려와 지지를 받았다. 그래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의 이유가 점차 흐릿해져가는 지금, 이 두 영화가 ‘살인범죄’인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 없이 우리 모두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알게 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참사를 영화화 하는 것에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를 본 유가족들이 연출 의도와 메시지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냄에 따라 제작진도 관객도 마음의 부담을 덜고 함께 ‘눈물 흘리고 분노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출연했다. 오는 3월 20일 개봉.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2015년 안산에서 치유모임 봉사활동을 하며 유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났던 이종언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가 출연했다. 오는 4월 3일 개봉.

영화 ‘생일’ 제작발표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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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연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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