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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봄만 되면 졸린 춘곤증, 해결 방법은?

봄이 오면 따뜻한 햇볕에 노곤하게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입니다.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인데요. 해마다 3~4월이면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난다고 하니 가볍게 넘기기만 할 일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춘곤증을 겪게 되지만 춘곤증이 왜 일어나느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이 되면서 생기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려는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생긴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피곤함을 잘 느끼고, 수시로 졸리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은 1-3주 정도 사이에 걸쳐서 생긴다고 보고 이 기간을 넘어서 오래 증상이 지속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나 비위허증(脾胃虛症)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봄이 되기 바로 전인 겨울을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한데요. 한의학에서는 각 계절에 건강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그다음 계절이 될 때 병이 생긴다고 봅니다. 계절의 변화에 몸이 잘 따라가지 못하면서 여러 증상이 생기는데요. 그중에서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가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봄, 가을로 보약을 많이 먹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면서는 신체의 활동량이 자연스레 늘어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됩니다. 겨울에 충분히 영양섭취가 잘 안 되었거나 건강상태가 안 좋아졌다면 봄이 되어서 춘곤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10~20분 정도 가볍게 낮잠을 자는 것도 춘곤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
10~20분 정도 가볍게 낮잠을 자는 것도 춘곤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뉴시스

그 때문에 춘곤증이 심하신 분들은 영양을 잘 섭취하는 게 참 중요한데요. 대부분의 봄철 나물들이 이런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봄철 나물들을 많이 드시는 게 좋습니다. 한방차를 식사와 곁들여 드시는 것도 참 좋은데요. 인삼차, 황기 차, 생강차, 대추차가 도움이 됩니다. 이런 차들은 비위를 튼튼하게 해서 소화를 도우면서도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춘곤증이 심하신 분들은 식사 후에 한 잔씩 드시면 좋습니다.

생활 관리는 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고요. 10~20분 정도 가볍게 낮잠을 자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15~20분 후에 커피의 각성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를 이용해서 커피를 마시고 바로 15~2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커피의 각성효과가 더해져서 아주 개운한 상태가 된다고 하는데요.

커피와 낮잠을 함께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실내에서만 주로 생활했었다면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음식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몸이 노곤한 것을 ‘식후혼곤[食後昏困]’이라고 하였는데요. 춘곤증과 증세가 비슷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음식을 먹은 뒤에 증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음식을 먹으면 노곤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려고만 하는 증상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는 비(脾)가 허약해서 생긴다고 나와 있는데요. 그 치료법으로도 삼기탕, 승양보기탕 등 보약으로 비위의 기운을 보해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봄과 관계없이 식사만 하면 너무 졸리고 피곤하신 분들은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허약해진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또 유달리 춘곤증이 심하신 분들도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춘곤증에는 목덜미를 풀어줘서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분을 전체적으로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양 손끝으로 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분의 가운데부터 차근차근 눌러주면서 귀 뒷부분까지 전체적으로 지압을 해주시면 됩니다. 눌러보다 보면 유달리 아프면서도 시원한 부분이 있는데요. 그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족욕이나 반신욕도 몸 전체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데요. 하루 10분~20분 정도만 해주셔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변화가 많은 시기 충분한 영양섭취와 적절한 낮잠, 가벼운 스트레칭과 반신욕으로 건강한 봄 보내세요.

임재현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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