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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몽정을 자주 하는데, 건강에 문제 있는 걸까요?

최근에 한 잡지에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학생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성 관련 고민들을 모아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였습니다. 간단한 성 상식부터 시작해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질문들도 나왔는데, 이 질문은 20대 초반 대학생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궁금해할 수 있겠다 싶어 칼럼으로 좀 더 풀이해보려 합니다.

정말 몽정을 많이 하는게 건강적으로 문제가 있을까요?

몽정이란 아시다시피 수면 중에 꿈속에서 성적 흥분을 거쳐 사정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몽설夢泄’이라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몽정에 3가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설명하였습니다. 표현이 재미있어 소개를 좀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젊고 기력이 왕성한데 홀아비로 있으면서 정욕을 억제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정액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는 동의보감에서 그대로 빌려온 표현으로 건강상 문제가 없고 성욕이 왕성한데 풀지 못해 넘치는 경우입니다. 이는 병에 물이 가득차 넘쳐나는 경우로,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심기心氣가 허하거나 열사熱邪를 받아 양기陽氣를 수습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입니다. 심리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열이 쌓여 분출되는 경우로, 기울어진 병에서 물이 나오는 것과 같다 표현하였습니다. 이 경우도 성질이 평하고 순한 약을 통해 다스리면 비교적 가볍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오장육부가 약해져, 심신의 약화로 생기는 경우입니다. 심장은 생각을 조절하지 못하고, 신장은 정액을 간직하지 못해 흘러나오는 경우로 ‘병에 금이 가서 물이 새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경우는 중한 경우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즉 몽정을 자주 경험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가벼운 경우 건강관리를 통해 금방 횟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몽정이 잦은 두 번째 경우는 술, 담배, 커피 등 자극성이 강한 기호식품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열을 풀어주는게 좋습니다. 이 경우 몸을 뜨겁게 만드는 보양식을 먹으면 몽정 횟수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몸이 크게 허해져 새어나오는 경우는 몽정 뿐 아니라 소화기능의 저하나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가 크게 깨져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는 한약치료와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휴식을 통해 신체 밸런스를 회복해 새어져 나오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흘러 넘치거나 새어나오거나, 성기능의 조절에도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흘러 넘치지 않게 균형만 잡아줘도 괜찮을 때가 있고, 그릇부터 튼튼히 보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덮어놓고 보양식을 드시기보단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균형잡힌 생활을 하는게 먼저입니다. 건강해야 성생활도 즐겁습니다.

이은 여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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