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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란 각오로” 콜텍 해고 노동자들, 사측과 끝장 교섭 시작
콜텍 해고 노동자 3명 등이 지난달 18일 서울 등촌동 콜트 본사 3층 사장실로 들어가 박영호 사장을 만난 모습.
콜텍 해고 노동자 3명 등이 지난달 18일 서울 등촌동 콜트 본사 3층 사장실로 들어가 박영호 사장을 만난 모습.ⓒ금속노조 제공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15일 사측과 교섭을 재개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사측과 노사교섭을 시작했다. 이는 3월 7일 이후 40여일 만에 열린 노사 교섭이다.

단식투쟁 중인 임재춘 조합원과 콜텍지회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교섭에 임하는 공식 입장과 박영호 사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콜텍지회 교섭대표단은 "임재춘 조합원이 살을 태우고 뼈를 녹이는 단식투쟁을 35일째 진행 중이고,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상황에 많은 이들의 바람과 행동이 모아져 다시 수십일 만에 교섭이 이루어졌다"며 "오늘 이 교섭장은 빈손을 확인하는 곳이 아니라, 이 사태를 진짜로 해결하는 자리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노와 불신, 모든 부정적인 것들은 여기에 남겨두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교섭장에 들어간다"며 "다시 나올 때, 이 문이 희망의 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교섭대표단은 사측을 향해 "노조를 혐오하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우리와 만나는 것조차 꺼려했지만, 수천일의 시간은 노와 사, 우리 모두를 변화시키는 데 충분한 고통과 깨달음의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이제 실질적인 교섭으로 나아가기 위해 박영호 사장이 화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요구했던 모든 주제를 다시 정돈하여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것"이라며 "결실을 맺을 때까지 이 자리를 끝내지 않겠다. 마지막 고통의 시간이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노사는 13년만에 박영호 사장이 직접 나선 8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이후 지난달 12일 해고노동자 임재춘 조합원(57)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해, 현재 단식 35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콜텍 지회는 ▲정리해고 사과 ▲정년이 되기 전 명예복직 ▲해고기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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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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