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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고지혈증에 도움되는 몇 가지 방법

나이가 들수록 걱정되는 심혈관계 문제, 소위 ‘혈관에 기름이 낀다’는 고지혈증은 듣기만해도 무섭습니다.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중 7~9명중 1명이 고지혈증입니다.

보통 고지혈증은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생긴다고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은 기름진 음식은 거의 먹지도 않는다며 속상함을 표현하십니다. 그러나 고지혈증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방이 아닌 탄수화물입니다.

당은 현금봉투, 지방은 적금계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분의 현금을 저축하듯이, 우리 몸에서는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시킵니다. 기름진 것을 먹지 않더라도, 탄수화물을 짧은 시간에 많이 섭취하면 혈관에 기름이 많아지게 됩니다.

고지혈증
고지혈증ⓒMBC 캡쳐

지방이라는 적금은 간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전환하고, 연료로 태워 소비하는 것은 간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고 간기능이 저하되면 고지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보통 간수치가 괜찮으면 간이 괜찮다고 알고 계신데, 간수치는 간의 기능을 다 반영하지 못합니다. 간이 망가지고 부서지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는 있지만, 간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병원검사가 허리디스크를 찾아낼 수는 있지만, 허리근육이 튼튼한지는 알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간이 열심히 일을 잘 하고 있는지는, 오히려 고지혈증이나, 주관적인 피로도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저축을 결정하는 주체는, 한방에서 비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이자가 해당됩니다.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음식을 먹고 대사시키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없게 되고, 지방을 잘 분해할 수 없습니다.

고지혈증은 약만 잘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고지혈증에 대해 효과를 나타낼 뿐입니다. 모나콜린 K라는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양약중에는 스타틴, 천연물 중에는 홍국에 해당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문제는, LDL만 나쁜 콜레스테롤이 아니라는 겁니다. LDL을 낮추더라도 중성지방이나 인지질 같은 성분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스타틴은 근육의 형성을 억제하고, 뇌에서 사용하는 콜레스테롤을 낮춰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복용을 통해 얻는 이득이 있어 약을 복용할 수 있지만, 생활습관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비타민 B는 간기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피로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비타민입니다. 이러한 비타민 B군을 과량섭취했을 때 고지혈증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면홍조가 생기기도 하고 역으로 위, 간,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의료진과의 상의를 거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술, 과로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탄수화물을 태우는 것은 간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인데요, 이 세포는 근육에도 상당수 저장되어 있습니다. 유산소운동을 하거나, 허벅지 근력운동을 하면 좋아집니다.

현미식이 도움이 되는 것은 쌀겨에 포함되어 있는 이노시톨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노시톨은 탄수화물의 일종이지만, 좋은 탄수화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으로 생긴 문제는 해결책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생선뼈로 국물을 낸 매운탕이 생선을 잘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뼈국물이 고기를 소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탄수화물로 발생하는 문제도 쌀겨가 도움을 주는 것이 참 신기한데요.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혈당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요. 혈당과 관련된 문제가 많다보니 효능도 다양합니다. 당뇨, 고지혈증, 체중 증가로 인한 생리불순과 난임, 우울증과 불안감, 골다공증에 관여합니다. 다만, 건강식품으로 드실때에는 D-키로이노시톨이 포함된 것은 부작용이 있으니 반드시 뒷면 성분표를 확인하고 드시고, 가급적 자연식품인 현미밥으로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기름진 음식만 조절하는게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하세요. 빠르게 흡수되는 당류보다는, 이노시톨이 포함되어 있고 느리게 흡수되는 현미밥을 드세요. (GI수치를 검색하면 다른 좋은 식품들을 더 찾을수 있습니다.)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술과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세요.

사정윤 기운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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