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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부른 부산시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 동구청과의 합의에도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의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평화의소녀상과 달리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다른 잣대를 보이는 부산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강제철거로 노동자상 논란 재점화
특위-동구청 합의에도 부산시 “반대”
노동시민단체 “제자리 반환하라” 한목소리

시는 지난 12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시행했다. 기습적인 강제철거는 이날 낮 부산시가 공론화 협의 제안이 담긴 공문을 전달한 지 반나절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시는 철거를 막으려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끌어내고 노동자상을 남구에 위치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1층으로 옮겼다.

14일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이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던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는 15일에도 오전부터 부산시청을 찾아 나흘째 항의에 나섰다.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 100여 명은 출근시간대 시위에 이어 부산시청사 1층에서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오거돈 시장과의 면담을 시도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등 대표자들이 1층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부산시는 직원과 경찰 등을 동원해 출입구를 차단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공론화 협의를 하자더니 갑자기 기습 철거한 것은 친일과 다름없다”며 오 시장의 사과와 노동자상을 원래 자리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며 곧바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가운데 주선락 건립특위 위원장 등 10여 명은 7층 부산시장실 앞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 즉각 반환”, “책임자 처벌” 등의 구호를 외치며 30여 분간 항의에 나섰지만, 오전 10시 ‘서부산대개조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앞둔 부산시는 이들을 바로 끌어냈다. 주선락 위원장은 “부산시가 전적인 오판을 하고 있다. 일본의 전쟁범죄 사죄를 요구하는 상징물을 강제 철거한 것은 친일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오 시장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노동자상 반환이 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단체별 규탄성명도 이어졌다. 부산겨레하나 미래세대위원회는 “참담하다. 부산시가 시민의 대변자인지 일본영사관의 대변자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세대위원회는 “지난 1일 오 시장이 소녀상에 옆에 앉아 독립운동 운운했던 것을 기억한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면서 징용노동자상에만 다른 태도를 보이는 부산시의 모습을 비판했다.

민중당 부산시당은 “그 자리에 세우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은 과거사에 반성없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오직 일본뿐”이라며 “이번 노동자상 강탈은 일본의 비위를 맞추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조도 “역사의식의 부재를 드러냈다”는 중앙 차원의 입장을 내고 비판에 동참했다. 민주노총은 “이번에만 두 번째 철거로 특히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은 국가적 분위기에도 역행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 역시 “동구청과 어려운 합의에도 부산시가 불법으로 몰아 철거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건립특위 소속 단체 한 관계자는 “부산시가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은 보호한다면서 강제징용으로 고통받은 조선인들의 한과 일본의 사죄배상 의지를 담은 노동자상은 두 번이나 강제철거했다”며 “두 상징물의 의미가 같은데도 오 시장이 왜 다르게 대응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전 시장 시기에도 없었던 시 차원의 강제철거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동구청과 건립특위는 양측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 지난 11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문제를 일단락 짓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일제 강제징용문제 해결을 위해 민과 관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정발장군 앞 쌈지공원에 임시 거처 마련과 공원화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한 오는 1일 일본영사관 앞 별도의 집회, 행정대집행을 각각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시가 “3자협의 약속을 어겼다”며 다음 날 전격 강제철거에 나서면서 갈등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1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 소속 단체 대표자들.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1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 소속 단체 대표자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1층 에서 시장 사과와 노동자상 반환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1층 에서 시장 사과와 노동자상 반환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
부산시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기습철거에 나서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사흘째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청 7층에서 노동자상 반환 등을 요구하며 오거돈 부산시장 면담을 시도하던 건립특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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