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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하나 ‘서장실 조사’한 적 없어..상황실 견학은 사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차로 이송되고 있다. 2019.04.12.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차로 이송되고 있다. 2019.04.12.ⓒ사진 = 뉴시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범죄 부실 수사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서장실 조사', '황 씨 아버지와 경찰청장 간의 친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황 씨가 고소를 위해 남대문 경찰서를 방문했을 당시, 경찰서 내 상황실 등을 둘러본 것은 맞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황 씨가 '우리 외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프렌드)다'라고 지인에게 언급한 데 대해 "(그런 부분은) 본인 진술 밖에 없다. 아마 당시에 (고소) 상대방이 부장검사 (친분) 운운하니, 홧김에 '경찰청장이 우리 아빠랑 친하다'고 한 것 같다. 사실상은 아는 사람이 없다"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또 경찰은 황 씨의 '경찰서장실에서 조사 받고 왔다'는 발언과 관련해, 실제 특혜가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조사 담당 경찰관 컴퓨터 IP도 확인했다. 그 경찰관 자리에서 조사했더라. 서장실 IP 사용한 사실이 없다. 서장실에서 조사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황하나 씨는 한 블로거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해당 발언들은 당시 황 씨가 소송에 관해 지인에게 말한 내용으로 전해진다.

다만, 경찰은 황하나 씨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구경한 적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에 대해, 황 씨와 당시 동행인, 관련 경찰관의 진술을 통해 복수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2015년 8월 SNS 친구 중 한 명이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남대문 경찰서를 찾았다고 한다. 당시 황 씨는 일반인 지인 한 명을 동반해 경찰서에 왔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가 감정기복이 있어서, (사건 접수하러 왔다가) 통곡하고 울었다. 마침 그 자리를 지나가던 (남대문서) 경무과장이 이를 보고 달랬다고 한다. 그리고 황 씨와 동행인에게 차를 대접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달래주고 나오다가, 황씨와 동행인이 '저 안(상황실)은 뭐 하는 곳이냐'고 물어서, 경무과장이 잠시 구경시켜줬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경무과장이 서내 돌면서 민원인이 와 어려움 겪으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그랬다고 한다. 성품이 원래 그런 직원이다"라며, "(황하나는) 경무과장을 모르는 사람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한편, 황 씨는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를 끝낸 경찰은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황 씨의 조사 과정에서 '부실 수사' 의혹은 없었는지 조사중이다. 관련 경찰관 2명은 지난주 직무 배제됐고, 대리발령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중이다"라며, "부실 수사했다는 정황이 유착으로 연결되는 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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