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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생아 낙상사고 은폐’ 의사 2명 구속영장 신청
분당차병원 전경. 2019.02.18.
분당차병원 전경. 2019.02.18.ⓒ사진 제공= 차병원

분당 차병원이 막 출산한 신생아를 떨어뜨린 뒤 해당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의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분당 차병원 의사 2명에 대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의사 2인이 "증거인멸과 사후 진단서 허위 발급을 주도적으로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8월 분당 차병원에서 산모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사 A씨가 받아 옮기다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는 바로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출생 6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

병원 측은 이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숨긴 채,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했다. 출산 직후 소아청소년과에서 촬영한 아이의 뇌초음파 사진에는 두개골 골절과 출혈 흔적이 있었지만, 병원 측은 이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수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의료 감정을 20차례 가량 진행했다. 현재 해당 사건으로 병원관계자 총 9명을 입건한 상태다.

한편, 병원 측은 아이를 떨어뜨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라고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병원 측은 "임신 7개월의 고위험 초미숙아 상태의 분만이었다"며 "위중한 상황이다 보니 주치의가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부모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은 건 분명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경찰 수사 결과 은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병원 정책을 어긴 책임을 물어 내부 관계자에 대해 엄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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