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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가결’ 야유한 자유한국당...황교안 “문재인 정권 무릎 꿇는 날까지 투쟁”
29일 저녁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회의장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9일 저녁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회의장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30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개혁법안’을 일제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의회민주주의의 조종(弔鐘)을 울렸다”며 분개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민 앞에 무릎 꿇는 그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선거제도 개혁 등 법안이 줄줄이 신속처리안건으로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장 앞에서 “날치기”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개혁법안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거제 개혁안까지 정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에 태우자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 회의가 열린 정무위원회 회의실 앞에 드러눕기 시작했다. 그들은 회의장 밖에 터를 잡고 좌·우로 흩어져 복도를 차지했고, 정개특위 위원들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봉쇄했다.

팔짱을 끼고 ‘헌법수호’ 피켓을 배 위에 얹은 채 누운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들은 연신 “좌파독재! 독재 타도!”를 목청껏 외쳤다. 정개특위 위원들이 이동을 위해 회의장을 나서 복도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격양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밟고 지나가라”, “국회의원 쓸고 가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저녁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검경수사권과 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이 통과되자 회의장 앞에 누워 항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저녁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검경수사권과 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이 통과되자 회의장 앞에 누워 항의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이날 사개특위와 정개특위가 모두 산회된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추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해 “좌파 괴멸의 시작”이라고 선언하며 “오늘 의회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치욕의 날이 기록됐다”고 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의회에서 야당은 오로지 자유한국당 하나밖에 없어서 그들의 패스트트랙을 저지하지 못했다”며 “누차 말했듯, 그 과정과 단계가 불법·편법이다. 심지어 도둑 회의에서 날치기로 점철됐다”고 열을 올렸다.

이어 “국민과 함께 투쟁하면 다시 그들의 좌파 장기집권 야욕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더 가열 차게 투쟁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황교안 대표도 “날치기를 한 정부는 망했다. 날치기한 직후(에 치른) 선거는 날치기한 정당이 망했다”며 “국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오늘 정말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렸다”며 “다수의 불의가 소수의 정의를 짓밟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나쁜 선거법이 만들어지더라도 국민들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라며 “독재정부와 함께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정말 한마디로 역대 최악의 독재정권”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오늘 불의를 정의의 길로 돌려놓을 때까지, 문재인 정권이 독재를 포기하고 항복할 때까지, 우리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민 앞에 무릎 꿇는 그 날까지 투쟁하고 또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가 포기하면 대한민국이 무너져버리기 때문에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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