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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국방부 “北 발사체는 복수의 탄도미사일...입장 변한 적 없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조선인민군 전연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9.05.10.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조선인민군 전연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9.05.10.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발사체는 ‘복수의 탄도미사일’이라고 재확인했다. 또 최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미 국방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데이비드 이스트번 동아시아 담당 대변인은 15일(한국 시간) 최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관해 기자에게 보낸 공식 답변에서 “북한이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9일(현지 시간)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식 성명(statements)을 통해 “미 국방부는 북한이 북서 지역에서 복수의 탄도미사일(multiple ballistic missiles)을 발사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 미사일들은 동해로 낙하하기 전에 약 300마일 이상 날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관해 15일, 기자에게 당시 해당 내용은 본인 명의로 공식 배포한 미 국방부의 성명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이에 관해서는 추가로 더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미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날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는 한국 국방부 발표와 탄도미사일로 확정한 미 국방부 발표에 관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혼돈(confusion)이 있다면, 그것은 한국 국방부(MoD)나 백악관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관해 기자에게 “(미) 국방부가 (초기) 발표를 수정한 적이 없다”면서 “(미 국방부 발표와) 다른 설명은 해당 내용을 발표한 기관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 국방부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확인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입장 표명과 재확인은 그동안 청와대나 우리 국방부가 9일 미 국방부의 성명에 관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과는 명확히 달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미 국방부 성명에 관해 “성명이란 대변인 브리핑 발표 등 공식적 발표에서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미국 정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 발표에 관해 “성명에 대해서는 분명히 나와 있는 것이 없고, 미국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의 인터뷰에서 단거리미사일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런 상황으로 봐서는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단거리미사일로 저희(국방부)는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국방부는 또 이러한 논란에 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한미 간의 평가가 다르다는 논란’에 관해 “저희(국방부)가 단거리미사일이라는 것이 한미 국방부 간 공식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또 국방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도 ‘탄도미사일 여부’에 관해서는 “한미 간에 정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4일과 9일에 발사된 발사체의 탄종, 재원, 비행 특성 등에 대해서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관해 15일, 한미관계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이미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 경우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돼 북미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백악관은 이 사실을 내세우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정부나 청와대 역시 북한의 발사체를 명확히 탄도미사일로 규정할 경우, 유엔 결의 위반 논란에 따른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 상황 악화를 피하고자, 백악관과 마찬가지로 해당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은 머뭇거리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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