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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진그룹 총수 지정, 허위자료면 조원태 책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제공 : 뉴시스

한진그룹이 총수 변경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게 확인되면 조원태 회장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공정위가 밝혔다.

김성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은 15일 ‘2019년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날 LG·한진·두산의 새 동일인(총수)로 각각 구광모·조원태·박정원 회장을 신규지정했다.

LG와 두산은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한진은 내부적으로 합의를 보지 못해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기다렸지만 한진은 끝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김성삼 국장은 “동일인이 변경될 경우 그룹이 공정위에 변경신청을 하는 게 맞다. LG·한진·두산은 기존 동일인이 사망해서 변경신청을 해야 한다”며 “내부 합치가 되지 않아서 신청을 못 했기 때문에 공정위가 직권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원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친족 현황·소속회사 현황·주주 현황·위임장·확인서를 제출하라고 했다”며 “조 이사측은 인감·자필서명과 함께 자료 제출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지정과 관련해 만약 한진이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면 조 이사가 책임을 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판단한 근거에 대해 김 국장은 “한진그룹 최정점은 한진칼이다. 한진칼 공동대표이사로 조원태 회장이 등재됐긴 했지만 일단 대표이사”라며 “지분이 다소 낮더라도 조직변경·투자결정·업무집행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조원태 대표이사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진칼 최대주주는 사실상 KCGI다. 고 조양호 회장 지분은 17.7%이며, KCGI는 두 번째로 많은 14.98%를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각각 2.34%, 2.31%, 2.30%를 가지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 지분은 아직 상속되지 않았으며, 조원태 회장 측은 공정위에 상속 계획을 전하지 않았다. 김 국장은 “상속이 오는 10월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동일인 지정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조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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