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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달창’ 발언? 우리가 그런 걸 알고 썼겠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자료사진)ⓒ정의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향해 '문빠', '달창' 등 저급한 욕설로 비난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우리가 그런 것(의미)을 알고 썼겠나. 비속어라고 생각을 못한 것일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광일의 입'에 출연, '달창 발언이 아니라 좌파독재라는 말이 문 대통령을 자극한 것이라는 한 언론 칼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제일 아파하는 게 좌파독재(라는 표현)"이라며 "왜 좌파를 좌파라고 말을 못하나. 그들이 '좌파'라는 말을 싫어해서 꼭 '진보'라고 해달라는데, 좌파냐 우파냐 하면 좌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현 정부를 향해 '독재'로 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 얘기 안 듣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것과 '적폐청산'이라면서 2년간 보인 태도, 그 선민의식이 다 독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하는 분들과 국민들이 왜 텔레그램에 많이 들어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고로,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사용자가 급증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 카카오톡 등에 대한 사정기관의 '사이버 사찰' 논란이 불거진 뒤였다. 당시 '사이버 망명'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박근혜 정부의 공안정국에 대한 민심이반은 심각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로 걸어오고 있는 모습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로 걸어오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목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현재) 114석이라 못하는 부분이 많다"며 "우파가 통합돼서 양당제 형식으로 저희가 절반을 (차지)하면 좋겠지만, 어쨌든 개헌저지선에서 (전체 의석의) 절반 사이가 목표"라고 말했다. 100~150석을 내년 총선에서 달성해야 할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제가 아니라 의원내각제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며 "결국 국가의 틀을 다 바꿔야 하는데, 총선을 1년 남기고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안정적인 과반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나아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선거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나 원내대표의 최근 '혐오 발언' 논란은 자유한국당 지지율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천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p),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4.1%p 내린 30.2%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6%p 오른 43.3%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 격차가 13.1%로 크게 벌어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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