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진압복 무장’ 경찰, 한마음회관 배치…긴장감 높아지는 현대중공업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  한마음회관 남서측 도로변에 진압복 차림의 경찰이 배치되고 있다.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 한마음회관 남서측 도로변에 진압복 차림의 경찰이 배치되고 있다.ⓒ민중의소리

현대중공업 ‘분할 임시주주총회’ 저지를 위해 영남지역 노동자들이 대거 울산에 집결한다. 노동자들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1박 2일간 머물며 분할 주총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주총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주총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는 전날보다 삼엄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전면파업을 진행중인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일부 조합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한마음회관 광장과 주차장 등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 현장을 지켰다. 파업 현장은 기자를 포함한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회관 인근에 사측 직원이나 용역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용건과 신분 등을 물어보는 등 침탈에 대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노조측은 전날 기자들에게 ‘PRESS'라고 적힌 표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농성장에서 다소 거리를 두던 경찰은 30일 오전 11시께 회관 남서측 도로에 진압복을 입은 경력 1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기동대 19개 중대 1천300여명을 배치했는데, 이날 64개중대 4200여명으로 증원했다.

한마음회관에서 약식집회를 열고 있는 현대중공업노조
한마음회관에서 약식집회를 열고 있는 현대중공업노조ⓒ뉴스1

이날 오후 5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선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저지, 대우조선 매각 저지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최로 진행된다. 결의대회는 1박2일로 예정돼 있다. 상황에 따라 정문 앞에서 주총장 인근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측은 이날 결의대회에 5천여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주총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소식지를 통해 “주주총해 방해를 풀고 즉각 주총장에서 퇴거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전날까지 3차례에 걸쳐 경찰에 불법점거 퇴거조치를 요청했다. 회사 대표단은 지난 28일과 29일 농성 현장을 찾아 자진퇴거를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주총장을 변경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정문과 후문, 서부 캠퍼스 입구 등에 집회신고를 냈다.

주주총회는 2주 전 장소를 주주들에게 사전 공지해야 한다. 사정상 주총장을 긴급하게 변경할 경우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주총 소집권자는 출석한 주주, 출석 예정 주주가 변경 장소에 모일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 결의는 무효가 된다.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  한마음회관 남서측 도로변에 진압복 차림의 경찰이 배치되고 있다.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 한마음회관 남서측 도로변에 진압복 차림의 경찰이 배치되고 있다.ⓒ민중의소리

관련기사

울산 = 조한무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