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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감기만 걸리면 중이염이 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죠?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를 노렸다가 침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내 몸의 온도조절이 쉽지 않아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2017년 기준 ‘급성 기관지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1천6백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급성 비염’, ‘급성 상기도감염’, ‘급성 편도염’ 등 감기라고 불리고 위와 같이 많은 병명으로 칭해지는 환자 수까지 합치면 대한민국에서 감기에 1년에 한 번도 안 걸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면역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진 성인들도 감기에 걸릴진대, 성인만큼 면역력이 갖춰지지 않았고 약한 영유아는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의 경우에 1년에 6-8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고 하니 두달에 한 번꼴로는 감기에 걸린다고 할 수 있죠. 또한 영유아는 귀 구조가 다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중이염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귀는 크게 외이(바깥쪽), 중이(가운데), 내이(안쪽) 이렇게 세 가지 구조로 나뉘는데, 중이염은 말 그대로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 이르는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셀 수 없이 다양한데, 크게는 면역력이 약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되는 경우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귀 구조상 성인보다 이관이 짧고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급성 중이염에 더 취약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으면서 귀 안의 압력이 낮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균의 침입이 쉬워지거나 이관이 기능이 떨어져 중이염이 생길 수 있지요.

영유아 중이염
영유아 중이염ⓒ자료사진

중이염의 대표 증상은 귀의 통증 혹은 이물감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귀가 잘 안 들리기도 하고, 수영장에서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처럼 먹먹하다고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그런 느낌이 처음이기 때문에 보통 “귀가 이상하다”라고 말하거나 “잘 안 들린다” 혹은 귀를 자주 잡아당기곤 합니다. 아이가 이럴 때는 중이염이 아닌가 의심해보고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고열이 나거나, 밤에 잠을 잘 자지 않거나, 평소보다 심하게 울고 보채기도 합니다.

특히 영유아 시기 중이염에 걸렸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에 비해 중이염이 재발할 우려가 큽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으로 이환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이염을 한번 앓고 넘어가는 아이들은 그 시기를 힘들지 않게 넘길 수 있도록 의료인의 시술이나 처방에 따라주면 됩니다. 보통 열이 높을 경우 해열제, 세균감염이 의심될 경우 항생제 등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약을 쓸 것입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는 그런 대증 치료로는 쉽게 치료가 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칼럼 초반에 원인이 크게 두 가지라고 했습니다. 하나는 면역력, 하나는 아이들이 가진 구조적 문제. 그런데 같은 귀 구조를 갖고 있는 옆집의 한솔(가명)이는 한 번도 중이염이 안 왔는데, 우리 지율(가명)이만 자꾸 중이염이 온다면 그 원인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경우 먼저 예방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먹는 양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서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 집안 위생에 신경 쓰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되, 잦은 환기 때문에 집 안 온도가 낮아져 아이가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아이가 목욕하고 물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밖에 나오면 찬 기운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말리고 몸이 적당히 따뜻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좋겠죠? 꿀팁으로 수유기 아이일 경우 젖을 먹일 때 이관 구조상 아이의 머리 부분을 약간 들어준 상태로 유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위와 같은 예방에도 아이가 만성적으로 중이염이 재발한다면 난청이나 고막천공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늦지 않게 호흡기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의료인에게 방문하셔서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안준 전주 미소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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