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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로 모시고, 문재인은 감옥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연일 망언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또 다시 촉구했다. 전 목사는 “올 연말까지 문재인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감방을 교대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청와대에 잘 모셔놓고, 문재인은 그 자리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청와대 분수대 앞 릴레이 단식기도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이재오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이재오 전 국회의원, 송영선 전 국회의원,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이명박·박근혜 정권 출신 인사들도 함께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청교도영성수련원이 후원으로 열린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얼마 전에 기도하는데 제 느낌에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의 돌발적인 생각인가 하고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분들의 생각도 똑같았다”며 “나라가 망하기 전에 지켜야겠는 생각으로 저는 며칠 전에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선 최초로 시국선언문 발표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청와대에서 나로라는 것이다. 양심이 있다면 그렇게 하시라 했더니, 찬성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기독교계 안에서는 목회자 가운데 90% 이상은 제가 하는 것에 절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개설한다고 소개하면서 “만약에 천만 명이 문재인 당신을 대통령 그만하라고 한다면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문재인은 반드시 하야하라”며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광훈 목사, 이재오 전 의원, 최광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광훈 목사, 이재오 전 의원, 최광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하야가 “주님의 명령”이고, 자신이 기도를 통해 얻은 생각을 바탕으로 시국선을 발표하게 됐다는 식의 주장은 자신의 목소리를 일종의 신의 계시나 명령으로고까지 주장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비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적 형식과 내용의 메시지를 활용하는 시도가 커질수록 한기총과 전 목사의 대중적 고립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그리고 미국의 개신교계 인사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전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향해선 낯뜨거운 찬양 발언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미국이 이 땅에 선교사를 보내고, 이승만을 미국으로 유학시켜 대한민국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부 이후 2년 동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의 김정은과 공조해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려는 무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파괴하고,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에서 날라온 주사파와 결탁하여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한국교회의 자유 수호, 복음 한국 건설에(트럼프 대통령이) 협력해주신다면, 대한민국은 미국과 더불어 중국의 복음화, 민주화를 이끌어 세계 선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전 목사와 함께한 이들은 대부분 위기감을 높이는 내용의 강연을 이어갔다. 4대강 보 해체,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을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4대강 보해체 반대 발언을 한 이재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해체는 국가의 물을 말리는 게 아니라, 국토를 파괴하는 것이다. 4대강은 국민의 생명줄이다. 보 해체는 국가를 해체하는 것”이라며 “보를 해체하기 전에 당신들 정권을 먼저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선 전 의원은 북한과 군사 합의를 통해 긴장 완화를 끌어낸 문재인 정부를 “우리 집 문을 열어 높고 귀중품 어디 있으니 가져가라는 합의랑 똑같다”고 주장하면서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이런 대통령을 적법한 대통령으로 모시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국민에게 이런 부분을 일일이 해명하고,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것을 약속하라, 이런 약속과 새로운 정치가 없다면, 국민은 대통령직을 여기서 그만둘 것을 바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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