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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만 청원’ 청와대 답변 들은 나경원 “야당에 전쟁 선포” 격양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6.1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6.12ⓒ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청와대가 자유한국당(183만 서명), 더불어민주당(33만 서명) 해산을 요구한 국민 청원 글에 내놓은 답변을 두고 “우리 당에 대해 전쟁 선포하듯 말했다. 청와대가 문제”라며 “‘자유한국당이 심판받아서 해산시켜야 할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청와대) 인식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의 답변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제1야당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라고 발끈했다. 또한 “국회에 자유한국당이 110석 있으니 우리 당을 어쩔 수 없이 끌고 가는 정당으로 (보는 것은), 이건 아니라고 본다”며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회의에서도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당이 해산해야 할 정당 조건에 다 해당이 되지만 청와대가 참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총선까지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것으로 다시 야당에 전면전을 선언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는 정당 해산 요건이 있다. 그 핵심은 민주적 기본질서 위반”이라며 “이 위반으로 해산된 정당이 통합진보당이다. 통진당과 손잡고 선거 때 야권연대로 선거에 임했던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강 수석이) 어제 해산요건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헛웃음이 나왔다. 강 수석이 야당 비판하는 것은 강 수석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청와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전날 청와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양당 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과 관련 “국민은 선거를 통해 주권을 행사한다”며 “정당 해산 청구는 정부의 권한이기도 하지만, 주권자인 국민의 몫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변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심을 똑바로 읽어 달라”고 충고했다.

그는 “야당에 대해 ‘해산될 정당’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운운하면서 전쟁 선포하지 말고, 시장에 가서 민심을 들으라”고 핏대를 세웠다. 그러면서 “저희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6월 국회에서 뭘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변해 달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부정적 인식도 재차 표출됐다. 유기준 의원은 “청와대 게시판 청원을 청와대가 나서서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국민 평가 운운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일”이라며 “(청와대가) 청원 게시판을 정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청와대 게시판이 남남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센 것도 잘 들어야 한다”며 “차라리 게시판을 철회하는 것이 남남갈등을 더 이상 유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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