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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전광훈 목사 내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고발 “전광훈을 즉각 구속하라”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에 대한 내란선동, 음모 혐의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에 대한 내란선동, 음모 혐의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개신교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인 청와대를 습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며 내란을 선동하고, 나아가 집회 참석자들과 내란음모를 모의한 혐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성명을 통해 “하나님을 내세워 종교 장사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나무가 내란선동과 음모의 근거로 내세운 건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서 전 목사가 한 발언과 이에 대한 청중들의 반응이다. 전 목사는 2018년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에서 설교자로 나서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놈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 “청와대 진격할 때 (60세 이상의) 사모님(목사 부인)들(을 앞세울 것)”이라며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천성을 향해 가자”고 발언했다. “총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묻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답했다. 평화나무는 이런 전 목사의 발언과 참석자들의 호응이 내란선동과 이에 동의하는 찬동 행위로 내란음모가 된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무는 “전광훈의 이날 발언은 각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목사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벼이 여길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이후로 거듭되는 막말과 선동발언을 통해 내란음모 실행계획이 장기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며 전 목사는 내란선동과 내란음모 혐의로, 참석자들은 내란음모 혐의로 고발했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사단법인 평화나무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에 대한 내란선동, 음모 혐의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사단법인 평화나무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에 대한 내란선동, 음모 혐의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그들의 ‘아멘’이라는 말은 동조한다는 말이다. 위험한 신호라고 판단한다. 종교 문제라고 해서 종교 행사라고 해서 이를 방관 방치 무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란에 대한 범죄 의도를 따져 묻고, 의도 있다면 이와 관련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나무는 더구나 전 목사의 내란선동 및 음모 행위가 이번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져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이후에도 자신을 히틀러 암살에 가담했던 신학자 본 회퍼에 비유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미친 운전자는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목사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김무성 의원은 4대강보해체저지범국민연합 이재오·전광훈 공동대표가 주최한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서 “4대강 보 해체용 다이너마이트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를 폭파하자”고 발언한 바 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목사와 교인인 전광훈 씨와 김무성 의원이 청와대를 대상으로 국헌 문란의 행위를 하겠다고 공헌한 것을 그냥 넘겨선 안 된다. 구체적 실행계획까지 제시한 것이다. 김무성 의원을 지난번에 내란선동과 음모로 고발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광훈 씨는 한기총을 접수한 후 기독교의 이름을 빌려 선거로 만든 정부를, 국가를 전복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분별력 없는 참가자가 그 말을 듣고 테러라도 한다면 검찰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 목사와 김 의원의 내란선동과 음모와 관련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광훈 목사, 이재오 전 의원, 최광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광훈 목사, 이재오 전 의원, 최광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뉴시스

평화나무는 성명서를 통해 “그릇된 신념과 신앙심으로 불안을 조장하는 전광훈 씨.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거짓선동으로 교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 분열을 일삼고 있다.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나’란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연 전광훈 씨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당신이 가는 길이 우리가 믿는 예수의 길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바”라고 밝혔다.

평화나무는 “전광훈 씨의 망령된 말과 행위에 대해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겠다. 더는 교회가 사회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그릇된 정치 야망에 제동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 목사는 평화나무의 고발과 관련해 12일 한기총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평화나무라고 하는 단체는 한기총 해체 요구를 문체부에 제출하였고, 시민단체를 선동하여 저를 국가 내란혐의로 고발했다. 이미 저는 3개월 전에 국가내란 혐의로 고발되어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주에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한국교회는 결코 대한민국을 주사파에게 내어줄 수 없다. 135년 동안 한국교회는 민족의 개화, 독립운동, 건국, 6.25전쟁, 새마을운동, 민주화에 있어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이번에도 반드시 주사파 세력을 척결하고 대한민국을 원래의 자리로 바로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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