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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각오한다”더니 저녁 한 끼 굶고 끝난 전광훈의 ‘문재인 하야 단식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단식농성 천막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1일 릴레이 단식기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는 모습. 전 목사의 단식은 이날을 끝으로 중단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단식농성 천막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1일 릴레이 단식기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는 모습. 전 목사의 단식은 이날을 끝으로 중단됐다.ⓒ뉴시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기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단식이 한 끼를 굶고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위해 “순교를 각오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기 때문에 한 끼를 굶고 끝난 단식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전 목사가 단식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지난 8일이었다. 지난 5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하야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전 목사는 이날 “독일이 히틀러에게 속아 인류사 앞에 반인륜적인 행위를 한 것 같이, 문재인의 주사파 주체사상의 강요는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사 앞에 다시 한번 비극의 역사적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본 회퍼의 심정으로 생명을 걸고 문재인을 책망하기로 작정했다”면서 “우리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 단 하루라도 국가를 위하여 금식기도에 참여하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청와대 앞 캠프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올 연말까지 문재인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감방을 교대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청와대에 잘 모셔놓고, 문재인은 그 자리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청와대 분수대 앞 릴레이 단식기도 돌입했다. 릴레이 단식기도 첫 순서를 맡은 이가 바로 전 목사였다.

전 목사는 청와대 앞 단식을 11일 오후 늦은 시간에 시작해 첫날 일정을 마치고 중단했다. 릴레이 단식이라고 밝혔기에 하루만에 단식을 중단한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독재에 대항하다 젊은 나이에 순교한 본 회퍼 목사를 언급하고, 한기총 블로그를 통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하는 그 날까지 숭고한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교회의 믿음과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순교를 각오하고 공산정부로 가는 주사파 정부와 투쟁할 것”이라던 호기로운 말과 달리 저녁 한 끼만 굶고 끝난 전 목사의 단식을 두고 ‘쇼’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한편, 한기총은 인터넷 매체인 ‘노컷뉴스’에 전 목사의 단식과 관련해 전 목사가 당뇨가 심해 단식을 오래 할 수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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