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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6월 남북정상회담 여부에 “김여정 내려보낸 데 주목”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13.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13.ⓒ뉴시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고 이희호 여사 서거 조의문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판문점으로 내려보내 전달한 부분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판문점으로 가 김 제1부부장을 만나면서 '사실상 남북 고위급 대화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 반응이라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노르웨이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월 남북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그 시기는 김 위원장에 달려있다'고 언급하지 않았나. 김 위원장이 결심하기에 따라서 정상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6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내려보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그는 "김 제1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저희에게 온 (북측의) 통지문을 보면 '남측에서 책임 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을 북측에서 요청했다"라며 "김 제1부부장과의 대화 내용 등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과 평생을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위해 살다간 분이고, 그 뜻을 기려야 한다'는 얘기들을 나눴다"라며 "그 뜻을 기린다는 게 결국은 남북대화와 남북평화 이런 것으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남북 간에) 어떤 상황의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최종 (협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주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에서 이희호 여사 외에 다른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나'라는 질문에는 "이 이상의 얘기는 하기 어렵다"라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것'이라는 정의용 안보실장의 예상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라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 친서 내용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 안보실장도 친서 내용을 미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안보실장과 함께 김 제1부부장을 만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은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김 제1부부장에게 "두 고위급의 만남이 반드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고 김대중, 고 이희호 두 분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제1부부장은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우리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라며 "김정은 위원장께 그러한 말씀을 보고드리겠다"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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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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