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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 ‘KT 특혜 발령’ 뒤에 후배 검사 있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6.2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6.24ⓒ정의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남지청장 재직 시절 함께 근무했던 차장검사가 황 대표 아들의 석연치 않은 KT 인사 발령을 주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KT새노조 이해관 대변인은 “황 대표 아들이 법무실로 발령받은 2013년 법무실 대폭 강화를 주도한 인물은 다름 아닌 황 대표가 성남지청장일 때 차장검사였던 정모 전 부회장”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 아들(황 씨)은 2012년 1월 마케팅직군으로 KT에 입사했는데, 1년 후인 2013년 1월 법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씨가 법무실에서 근무하던 시기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었고 KT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이 KT를 수사하고 있는데, 법무부장관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황 씨가 어떻게 변호사가 즐비한 법무실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며 ‘특혜 발령’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황 씨의 석연찮은 인사 발령을 주도한 인물로 정모 전 부회장을 지목했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 2006년 황 대표가 성남지청장일 때 차장검사였다. 2009년 1월 KT 윤리경영실장으로 입사했으며 직전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근무했다.

2013년 1월1일부로 부회장직에 오른 정 전 부회장이 승진 직후 법무실을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황 씨의 인사 발령이 이뤄졌다고 노조는 보고 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정권이 바뀌면서 묵혀뒀던 고소·고발 사건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라 법무실을 강화했다”며 “그 과정에서 황 대표 아들이 법무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1일 발표한 논평에서 “황 대표 아들 취업 발언 논란, 황 대표 아들 인사특혜 의혹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황 씨가 학점과 토익점수가 낮거나 축구를 잘 했느냐와 무관하게,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아들이 법무실에 배치된 배경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황 씨가 법무실로, 그것도 입사 2년 차에 발령날 수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황 씨 발령에 관해 업무방해가 없었는지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황 씨 직무배치의 부적절성도 지적했다. 노조는 “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이 됐는데, 아들이 KT 법무실에 1년 이상 있었던 건 기업윤리로 볼 때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더구나 이석채 전 회장 등이 당시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점에서 아버지는 수사하는 쪽에, 아들은 수사받는 기업의 법무실에 있는 기이한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꼬집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자신의 아들에 대해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토익) 800점 정도로 다른 스펙 없이 졸업했지만, 서류심사를 통과한 5곳에선 전부 최종합격했다”고 말했다가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이튿날 “아들은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고 번복한 바 있다.

조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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