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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고문치사 희화화’ 무신사, 3번에 걸쳐 사과...유족에 사과·역사교육 진행
무신사가 지난 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첫번째 사과문.
무신사가 지난 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첫번째 사과문.ⓒ제공 =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희화화한 문구를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기 쇼핑몰 무신사가 유족을 만나 사과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역사 교육, 책임자 징계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속건성 책상을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넣었다. 당시 무신사는 1987년 전두환 정권 경찰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기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말을 희화화해 광고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무신사가 올린 광고 문구
무신사가 올린 광고 문구ⓒ제공 =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이와 관련해 무신사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세 번에 걸쳐 사과문을 게시했다. 첫 번째 사과문은 해당 논란이 발생한 다음 날인 3일 "당사의 홍보용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당사의 콘텐츠 검수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한 점, 무엇보다 해당 사건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 뒤, 무신사는 같은 날 다시 두번째 사과문을 올려 "단순 사과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재발 방지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후속 조치에 대해 말씀드린다"라며 △해당 콘텐츠 제작 담당자 및 편집 책임자 포함 무신사 전 직원 대상 근현대사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 교육 실시 △(사)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소정의 후원금 전달 등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신사가 지난 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두번째 사과문.
무신사가 지난 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두번째 사과문.ⓒ제공 =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이후 무신사는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지 9일 뒤, 약속했던 후속조치 이행 과정을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 12일 세 번째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문구가 올라간 경위에 대해 "콘텐츠 게재 당시 홈페이지(무신사 매거진)에는 검수 과정을 통해 해당 문구가 삭제되었으나 SNS 발행에서는 검수 결과 반영이 누락되어 문제의 문구가 그대로 게재되었다"라고 밝혔다. 무신사에 따르면 해당 문구가 그대로 올라간 것을 당일 밤 11시경에 인지하고 삭제 조치했다.

또한 무신사는 "7월 4일,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을 통해 유족분들과 사업회 분들께 직접 사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드렸다"라며 "7월 9일 오전 11시 30분 대표이사 3명의 사업본부장 그리고 콘텐츠 편집 팀장이 남영동 대공분실로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무신사는 "사무국장님께서 직접 박종철 기념전시실과 박종철 열사가 고문 받으셨던 대공분실 509호를 안내해 주시면서 5.18 민주화운동으로부터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 그리고 박종철 열사의 희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그 자리에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고 사건 경위와 앞으로 취할 사후 조치 그리고 후원금 전달 등에 대해 설명드렸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무신사의 사과를 들은 사무국장은 '문제해결 방식이 건강한 거 같다', '방문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 사무국장은 박종철 열사의 학과 후배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무신사는 "EBS 소속 최태성 강사님을 초빙하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의 진행 중에 있다. 다음 주부터 발행되는 콘텐츠는 2명의 검수자를 거쳐 발행된다"고도 약속했다.

무신사가 지난 12일 공식인스타그램에 올린 세번째 사과문
무신사가 지난 12일 공식인스타그램에 올린 세번째 사과문ⓒ제공 =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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