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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응한 민주당에 “경찰 견학 가는 출석 놀이” 비아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7.17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7.17ⓒ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고소·고발전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이 나란히 경찰 소환에 응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 의원들과 일부 무늬만 야당 의원들이 사실상 경찰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 놀이’로 경찰의 야당 겁박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경찰에 출석한 의원들을 향해 “입법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힐난했다.

그는 “국회를 행정부에 예속 시켜 스스로 권한을 저버리고 정권에 충성하는 영혼 없는 국회의원을 택한 것”이라며 “집권 여당,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야당 의원들은 오늘 제헌절을 맞아 한 번이라도 의회민주주의 본질에 대해 숙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본인들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정치가 정말 공정과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질에 부합하는지, 적대와 배제라는 후진적 정치로 퇴행하는 것은 아닌지 깊게 성찰해 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안 재가를 거론하며 “(윤 후보자)는 국회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된 사람”이라며 “이런 검찰총장을 임명해 놓고 우리 당 의원들에게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으라고 하는데 대놓고 야당 탄압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 국회의원 18명에 출석을 요구했다. 민주당(4명)과 정의당(1명) 의원은 이미 출석했거나 출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해 약 6시간 동안 조사받았고, 민주당 표창원·윤준호 의원은 이날 출석한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도 23일 출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13명)은 여전히 경찰의 ‘표적 소환’이라 반발하며 불출석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피고발인 중 4명은 이미 지난 4일 1차 출석을 거부해 2차 출석 통보를 받은 상태인데, 이마저도 불응하는 상항이다.

이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야당 탄압 운운하며 소환에 불응하는 것을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며 “사태의 본질은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어기고 회의장과 그 부근에서 폭력을 통해 회의를 방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스스로 주도해서 만든 법을 스스로 훼손한 것도 모자라 경찰 조사마저 불응하는 것은 모순된 행위이다. 수사에 응하지 않는다고 당시의 불법행위가 덮어지거나 시간 끌기로 면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잘못된 행위는 당당하게 조사받고, 필요하다면 처벌받는 것이 우리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국회로 다시 태어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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