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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대변인에서 교체된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자평
자유한국당 민경욱 전 대변인(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민경욱 전 대변인(자료사진)ⓒ김슬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주요 당직자를 전격 교체해 당내 ‘마이크 역할’을 하던 두 대변인의 운명이 엇갈렸다. 전희경 대변인(초선, 비례대표)은 유임돼 그대로 직을 수행하지만, 민경욱 대변인(초선, 인천 연수을)은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황 대표는 이날 대변인단 및 비서실장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대변인은 기존 2명의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포함 4명으로 확대됐다.

민경욱 의원이 교체된 자리에 김성원 의원(초선, 경기 동두천·연천)이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원외 인사인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도 대변인단에 합류했고, 황 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임명된 수석대변인은 김명연 의원(재선, 경기 안산 단원갑)이 맡았다.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헌승 의원(재선, 부산 진구을)에서 같은 재선의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으로 교체됐다.

갑작스러운 인사에 일각에서는 ‘경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히, 민 의원의 경우 대변인 활동 동안 ‘헝가리 참사 골든타임 3분’,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천렵질’ 등 막말로 구설이 잦았던 터라 이를 부담스러워한 당 지도부의 의중이 대변인직 교체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번 인사가 경질설로 비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과 정책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가 당에 들어온 지 반년쯤 됐다. 당에 많은 우여곡절들도 있었다”며 “그래서 한 번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우리의 미래와 당의 미래를 함께할 변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인사를 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살리고 우리 자유한국당이 다시 힘을 내기 위해,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도 “오늘 인사는 미리 상의 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사 발표 뒤 페이스북에 ‘사퇴의 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한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막말 논란은 제1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이번 인사로 대여 공격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파출소 피하려다 검찰청 만난 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당후사도 중요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2020년 총선까지 재선을 위해 지역구 주민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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